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굵직한 글로벌 경제지표 발표가 맞물리며 관망세 속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전망이다. 특히 고용·제조업 지표와 수출 데이터 공개가 대기하고 있어, 중동발(發) 전운이 실제 실물 경기 위축으로 전이되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5.92% 하락한 5438.87에 장을 마감했다. 종전 기대감이 반영되며 5640선까지 뛰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이어지고 구글의 ‘터보퀀트’ 쇼크로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이 13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 27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1.72% 하락한 1141.51에 거래를 마치며, 코스피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지수 방어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와 군사적 긴장이 맞물리며 이번 주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발전소 시설에 대한 공격을 유예하고 오는 4월 6일까지 이란과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중동 지역에 병력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도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일에는 3월 미국 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PMI)와 한국의 3월 수출 지표가, 3일에는 3월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전쟁 이슈 속에서도 미국 제조업 수주가 확장 국면(50포인트 이상)을 유지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내 제조업 관련 우호적 수출 환경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핵심 변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 사태로 부각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3월 고용 지표에서 고용 개선 확인 시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달 7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련 기대가 선제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5300~6000선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 주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미친 터보퀀트 충격이 점차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나 연구원은 “터보퀀트 기술이 공개되며 메모리 수요 감소 우려로 반도체 주가 약세 흐름을 보였는데, 과거 사례를 보면 메모리 및 연산 효율화 기술은 수요를 위축시키기보다 총 수요를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딥시크 사례에서도 저비용 고효율 인공지능(AI) 개발 가능성이 부각되며 단기적으로 관련 주가 조정이 있었으나 이후 AI 개발 지속 및 Capex 투자 확대는 지속됐다”며 “터보퀀트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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