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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증시전망대] 코스피, '조기 종전·유가 진정' 기대에 반등 출발하나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올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에 총 110조원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규모 투자 계획은 중장기 성장 기대를 자극해...

[증시전망대] 코스피, '조기 종전·유가 진정' 기대에 반등 출발하나

-전날 2.7% 급락한 코스피, 국제 유가 하락과 위험자산 선호 회복 조짐

-MSCI 한국 ETF·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 원/달러 환율 하락세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이스라엘·이란 간 무력 충돌 격화와 미국의 매파적 통화정책 발언 여파로 전날 2%대 급락했던 코스피가 20일에는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출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와 국제 유가 하락, 원/달러 환율 진정 등이 투자 심리를 지지할 요인으로 거론된다.

1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61.81포인트(2.73%) 급락한 5,763.22에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약세가 두드러져 지수는 5,761.40으로 출발한 뒤 한때 5,738.95까지 밀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조412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8741억원, 665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하락 배경에는 중동 정세 악화가 있었다.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에 폭격을 가한 데 이어 이란이 카타르의 가스 시설을 보복 공격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 부담을 더했다.

이 여파로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3.70포인트(0.44%) 내린 46,021.43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21포인트(0.27%) 떨어진 6,606.4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61.73포인트(0.28%) 내린 22,090.69를 기록했다.

다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은 눈에 띄게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잇달아 ‘확전 자제’와 ‘조기 종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의 석유·가스 시설을 추가 공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공개했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이란과의 전쟁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하며, 이란이 더 이상 핵연료를 농축하거나 미사일을 생산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 전쟁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언급해 시장에 조기 종전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진 뒤 국제 유가는 일단 진정세로 돌아섰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아시아 시장에서 배럴당 95.06 달러에 거래되며 1.12% 하락했다. 중동발 리스크 완화 기대와 유가 하락은 전날 급락한 코스피에 반등 명분을 제공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해외 지표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신호를 보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2.23%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을 대표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88% 올랐다. 이는 국내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외환시장에서도 긴장 완화 조짐이 관측된다. 전날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대에서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은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하락했다. 원/달러 1개월물은 1,486.30원(MID)에 최종 호가돼,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5원)를 감안하면 서울 현물환 종가보다 13.35원 낮은 수준이다. 원화 강세 전환은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을 일부 덜어주는 요인이다.

국내 기업 뉴스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올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에 총 110조원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규모 투자 계획은 중장기 성장 기대를 자극해 반도체와 관련 장비·소재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의 막판 낙폭 축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 전일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강보합권으로 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장 중에 나타날 신규 중동발 뉴스 흐름 및 국제 유가 방향성에 따라 변동성 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날 코스피가 전날의 급락분을 일부 되돌리며 반등을 시도하되, 중동 정세와 유가, 미국 통화정책 관련 발언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등락 폭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투자자들로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운용과 분할 매수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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