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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증시전망대] 유가 급락에 뉴욕 증시 반등…코스피, 기술주 중심 '강세...

여기에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전면에 부각되면서 삼성전자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7.21% 급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증시전망대] 유가 급락에 뉴욕 증시 반등…코스피, 기술주 중심 '강세...

-호르무즈 해협 불확실성 완화와 국제유가 급락에 힘입은 미국 증시 반등세에 코스피 상승 기대감 확대

-엔비디아 GTC 2026서 삼성·SK하이닉스 부각되며 반도체·AI 관련 국내 기술주에 외국인 수급 개선 전망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국제 유가 급락과 지정학적 불안 완화로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반등하면서 17일 코스피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전면에 부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기술주에 대한 기대 심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전날 코스피는 고유가·고환율 부담에도 불구하고 전 거래일보다 62.61포인트(1.14%) 오른 5,549.85에 마감했다. 장 초반 5,561.42까지 치솟은 뒤 차익 실현 매물에 5,50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지만, 개인 투자자의 강한 매수세가 지수를 다시 끌어올렸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16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8,474억원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4,0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밤사이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과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 재개 기대감에 힘입어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83% 오른 46,946.4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1% 상승한 6,699.38,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종합지수는 1.22% 뛴 22,374.1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우려로 약세를 보이던 뉴욕 증시는 에너지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기대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언급으로 유가가 안정되자 반등에 성공했다. 여기에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장 마감 무렵 “미국과 이란 간 직접 소통 채널이 최근 재가동됐다”고 보도하면서 투자 심리도 한층 개선됐다.

이날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84% 내린 배럴당 100.21달러,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28% 급락한 93.50달러에 마감했다. 고유가 부담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증시에 안도 랠리가 펼쳐진 셈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로 예정돼 있던 중국 방문을 한 달가량 미뤄달라고 요청하는 등 미·중 관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해 반등세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증시를 가늠하는 지표들도 대체로 우호적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7.21% 급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96% 올랐다. 코스피200 야간 선물 역시 3.21% 상승해 이날 코스피의 강세 출발을 예고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88.30원(MID)에 최종 호가돼 서울 현물환 종가 대비 7.85원 하락, 환율 부담도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막한 엔비디아의 개발자 회의 ‘GTC 2026’이 국내 기술주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추론 전용 칩을 소개하며 “삼성이 우리를 위해 ‘그록(Groq)3’ 언어처리장치(LPU) 칩을 제조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엔비디아 공급망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행사장에서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 실물 칩과 적층용 칩인 ‘코어 다이’ 웨이퍼를 처음으로 일반에 선보였다. SK하이닉스는 최신 6세대 HBM인 HBM4를 비롯해 HBM3E, 서버용 저전력 메모리 모듈 ‘소캠(SOCAMM)2’ 등의 모형과 실물을 공개하며 인공지능(AI) 메모리 경쟁력을 과시했다. 이러한 기대감에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83%, 7.03%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GTC를 계기로 AI 수요 둔화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 환경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유가 하락 전환, 미국 증시 반등 및 코스피200 야간선물 상승 등에 힘입어 코스피가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엔비디아 GTC에서 젠슨 황이 블랙웰과 베라 루빈의 수요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하면서 AI 수요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를 완화해준 점도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외국인 우호적인 수급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동 정세와 미·중 관계, 미국 대선 정국 등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단기 급등 이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함께 제기된다. 국내 증시가 미국발 훈풍과 AI 모멘텀을 발판 삼아 ‘강세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향후 외국인 매매 동향과 유가 흐름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키워드

#국제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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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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