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종전 협상이 재개될 거라는 기대감에 코스피가 장중 6100선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런데 증시는 환호했지만, 실물 경제는 차갑습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외환 위기 이후 28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코스피는 2% 오른 6091선에 장을 마치며 한 달 반 만에 종가 6000선을 회복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단 기대감에 장 시작과 함께 6100선을 단숨에 돌파했지만 이후 상승 폭이 둔화됐습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대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는데, SK하이닉스는 117만원대를 넘어서며 장중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종전 기대감에 뜨거워진 증시와 달리 실물경제는 중동전쟁 충격에 여전히 냉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동 전쟁이 벌어진 지난달 국제 유가와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물가는 한 달 새 16.1% 올랐습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입니다.
원유 수입물가가 88.5% 급등한 영향이 컸습니다.
최고가격제 동결에도 기름값은 계속 올라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2000원에 육박한 상황입니다.
[김충기/화물차 운전자 : (기름값이) 20%, 30% 오른 것 같아요. 하루에 (기름값으로) 3만원 정도 쓰는 것 같아요. (기름값) 1700원대일 때가 좋았죠.]
수입 먹거리 가격도 껑충 뛰었습니다.
수입 고등어는 25.9% 수입 쇠고기는 16.4% 올랐습니다.
[정병복/정육점 상인 : 제일 많이 오른 것이 미국산. 배를 움직이려면 기름을 떼야 되니까 그래서 (고깃값이) 많이 오른 거고.]
수입 물가가 오르면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본격 반영됩니다.
한국은행은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고유가나 원재료 공급 차질 영향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반일훈 김재식 정재우 영상편집 김지우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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