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 104% 증가에도 헬스케어 상승률 17% 제한
장기 성장주 성격상 금리 하락 시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메디코파마뉴스=정재노 기자] 바이오 섹터가 증시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가운데 금리 인하 가능성과 미국 생물보안법 시행에 따른 CDMO 공급망 재편이 향후 반등 모멘텀으로 주목받고 있다.
흥국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기준 코스피 상장기업 시가총액 상승률은 104%에 달했지만 코스피200 헬스케어 기업들의 시가총액 상승률은 17%에 그쳤다. 2025년 하반기에도 코스피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77% 증가한 반면 코스피200 헬스케어는 23% 상승에 머물렀다.
대형 바이오주는 코스피 역사적 랠리 속에서도 수급과 투자심리 측면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금리 인하 지연, 일부 바이오텍 기업의 정보공개 신뢰도 저하 등이 투자심리 약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주요 대형 바이오 기업의 이익 성장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모멘텀 재부각 가능성이 거론된다.
바이오 업종은 대표적인 장기 성장주로 분류된다. 신약 개발과 임상, 생산시설 투자에 대규모 자금이 장기간 투입되는 구조여서 금리 변화에 민감하다. 금리가 내려가면 미래 현금흐름 할인 부담이 낮아지고 기업가치 산정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도 바이오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흥국증권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향후 경기 둔화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수단으로 등장하는 시점에 바이오 섹터가 경기방어적 성격과 성장성을 동시에 지님으로써 매력적 투자 대안으로 재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시장의 주류 시나리오를 금리 인하 지연으로 봤다. 중립 시나리오로는 유가 안정과 물가 둔화를 전제로 2026년 하반기 1회 수준의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파월 의장 퇴임 이후 워시 연준 체제에서 적극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은 현재 낮다는 평가도 담겼다.
생물보안법도 국내 CDMO 기업의 핵심 변수로 꼽혔다. 해당 법안은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 견제 성격이 강하다. 시행 강도가 높아질 경우 중국계 CDMO에서 이탈하는 글로벌 고객사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흥국증권은 “생물보안법의 기본 취지는 Wuxi Biologics를 필두로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을 견제하는 것으로, 적극 시행 시 Wuxi의 주요 고객사 이탈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전임상 단계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중소형 CDMO 기업이 먼저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에스티팜과 바이넥스를 관련 수혜주로 거론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과 동맹국 중심의 바이오 공급망 재편이 대형 CDMO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압도적인 생산능력과 GMP 역량, 수주 이력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직간접적인 수혜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증시 랠리에서 소외됐던 바이오 섹터가 금리 방향성 변화와 미국 바이오 공급망 재편을 계기로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료/흥국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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