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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시 급락에 주식형 펀드 58조 증발…ETF 비중 2%p ↓

증시 급락으로 지난 9월 말 주식형 펀드 순자산총액이 6월 말보다 58조 2000억원(1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급락에 주식형 펀드 58조 증발…ETF 비중 2%p ↓

코스피 한 분기 19% 하락…자금 17조 넣어도 평가손실이 더 커

ETF 순자산 54조 감소…공모펀드 내 비중 57.1%→55.1%

전체 펀드 1646조…2022년 2분기 이후 첫 분기 감소

금융투자협회. 사진=연합뉴스

[주간한국 조채원 기자] 증시 급락으로 지난 9월 말 주식형 펀드 순자산총액이 6월 말보다 58조 2000억원(1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는 6월 말 8476.5에서 9월 말 6838으로 석 달 새 19.3%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3분기 주식형 펀드에 17조 1000억원을 새로 넣었지만, 보유 주식 가치가 더 크게 빠지면서 순자산은 오히려 쪼그라들었다.

타격은 국내 주식에 집중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규모는 282조 9000억원에서 235조 9000억원으로 16.6% 줄었다. 주식형 감소분 가운데 국내 투자 펀드 몫이 47조 1000억원으로 해외 투자 펀드(11조 1000억원)의 4배를 넘었다. 공모 주식형이 51조 9000억원 줄어 사모(6조 3000억원)보다 낙폭이 훨씬 컸다. 지수를 추종하는 파생형 펀드도 24조 2000억원 감소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ETF 순자산총액은 457조 7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512조 4000억원에서 54조 7000억원(10.7%) 줄었다. 2분기 42.1% 급증했던 몸집이 증시 조정과 함께 일부 빠진 셈이다. ETF 자산의 63.2%가 주식형이고 18.8%가 파생형이라 지수 하락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다.

공모펀드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2분기 57.1%에서 3분기 55.1%로 2%포인트 내렸다. 1분기 51.1%에서 2분기 6%포인트 뛰어오른 상승 흐름이 한 분기 만에 꺾인 셈이다. ETF를 뺀 공모펀드 순자산은 372조 6000억원으로 12조 3000억원(3.2%) 감소에 그쳐 ETF 감소폭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ETF 위축은 공모펀드 전체 규모를 끌어내렸다. 공모펀드 순자산은 830조 4000억원으로 67조원(7.5%) 줄었고 사모펀드는 816조 3000억원으로 20조 8000억원(2.5%) 감소했다. 전체 펀드에서 공모펀드 비중은 51.7%에서 50.4%로 1.3%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공모펀드는 2분기에 이어 사모펀드보다 큰 규모를 유지했다.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은 1646조 7000억원으로 87조 8000억원(5.1%) 감소했다. 2022년 2분기 이후 이어온 분기 증가세가 처음 멈췄다. 직전 분기 증가율은 16.1%였다.

반면 자금 유입 규모 자체는 늘었다. 평가액이 하락하면서 순자산이 감소한 것이다. 3분기 펀드 시장에는 모든 유형에서 46조 9000억원이 순유입한 가운데, 공모펀드에 39조 5000억원 사모펀드에 7조 5000억원이 들어왔다.

안전자산은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은 7조 6000억원 늘었고 채권형(7000억원)과 부동산(6000억원)도 증가했다. 공모 MMF에는 3분기 12조원이 새로 들어왔다.

조채원 기자 cwlight22@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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