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코빗 인수 추진, 한투증권은 코인원 인수 검토
"디지털 자산 수익구조는 반복 거래...최대 수혜는 거래소"
사진=한국투자증권
[데일리한국 김영문 기자] 올해 초 토큰증권(STO) 제도화를 위한 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통과한 가운데 증권사들이 잇따라 관련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이 코빗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투자증권도 업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증권은 코인원의 지분 인수를 위해 금융당국과 국회 정무위원회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도 "아직 관련해서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코인원 관계자는 "최근 가상자산 업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다양한 협업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 주체와 협업을 논의한 바는 있지만, 구체적인 협업 모델이나 방식,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최근 몇 년간 STO와 같은 디지털 자산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은 가운데, 관련 법안 도입이 구체화되자 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다. STO 사업은 다양한 기초자산이 필요한 만큼 관련 업체와 협약을 맺거나 협의체 등을 구축하는 등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STO 관련 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한 뒤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 인수를 공식화했다. 코빗은 지난달 기준으로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에 이어 가상자산 거래대금 점유율 4위 업체다. 미래에셋그룹은 코빗의 지분 92.06%를 1335억원에 사들이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투증권의 이번 코인원 인수 추진은 미래에셋의 코빗 인수 추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기준 자기자본 10조원이 넘는 증권사로 IMA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미래에셋에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가상화폐 거래소 인수에 나서는 것은 결국 거래소가 향후 디지털 자산 시장 활성화의 최대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태현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디지털 자산의 수익 구조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반복적 거래 흐름에 기반하기 때문에 발행시장보다는 유통시장이 미래의 가장 큰 수익원이 될 수 있다"라며 "1차인 발행시장은 발행 수수료를 통해 수익이 발생하지만 이는 본질적으로 단발성에 그치는 반면, 유통시장은 동일한 자산이 투자자 간 지속적으로 거래되면서 거래마다 수수료가 누적되는 구조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자산은 기술적으로 거래 마찰이 낮고 자동화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산의 보유보다 회전이 투자 수익의 중요한 원천이 되는 경우가 많아 결과적으로 유통시장 중심의 수익 구조를 강화한다"라며 "유동성이 늘고 자산이 다양해질수록 거래소가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 1위인 업비트는 네이버와 손을 잡았다. 빗썸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 연임을 확정하며 기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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