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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사 실적 자기 실력이었나"…금융위, 증권업계에 혁신 투자 촉구

업계는 기업공개(IPO)에 편중된 벤처‧스타트업 투자 회수 통로를 넓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상장이 아니더라도 인수합병(M&A)이나 세컨더리(보유지분 매각) 등 회수 경로 다양화를 위해 다음 달까지 약 1조~2조 원 규모로...

"증권사 실적 자기 실력이었나"…금융위, 증권업계에 혁신 투자 촉구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 개최

중소·벤처투자특화 증권사에 혜택 확대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당국이 증시 상승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증권업계를 향해 모험자본 공급을 주문했다. 주식 거래대금 확대로 급증한 수수료 수익에 안주하지 말고 혁신기업 발굴을 통해 실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라는 요구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7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를 열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와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 정책금융기관 등과 모험자본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증시 호황에 따른 자금 유입이 생산·고용·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으로 이어지려면 증권업계가 위탁매매 수수료 중심의 기존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술·산업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본다. 올해 1분기 기준 7개 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액은 총 9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2조 원(25.7%) 증가했지만 실물 경제를 뒷받침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수준이라는 점에서다.

권 부위원장이 이날 "최근 수년간 증권업계의 기록적 수익이 업계의 안목과 역량에 기반한 것인지, 반도체 사이클 등 외부 환경 덕분인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한 것도 이런 문제의식에서다.

이에 금융위는 중소·벤처투자특화 증권사에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책금융기관이 중소·벤처투자특화 증권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대한 출자를 1,00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게 핵심이다. 중소·벤처투자특화 증권사 지정 주기는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지정 업체 수도 8개에서 10개 내외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증권 담보 대출 만기도 최대 1년에서 3년으로 늘려 중장기 자금 공급을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는 기업공개(IPO)에 편중된 벤처‧스타트업 투자 회수 통로를 넓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상장이 아니더라도 인수합병(M&A)이나 세컨더리(보유지분 매각) 등 회수 경로 다양화를 위해 다음 달까지 약 1조~2조 원 규모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선제적 관리도 당부했다. 최근 신용거래융자 등 레버리지 투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과도한 레버리지와 단기투기, 테마주 쏠림 현상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권 부위원장은 "그간 유동성 파티, 시장 과열이 끝난 후 부실 자산이 터져 나오는 광경을 반복해서 봐왔다"며 "레버리지 투자가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 있는지 회사별로 경각심을 갖고 엄격히 관리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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