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경쟁률 302대 1, 증거금 4.2조원을 기록했다. 사진=채비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CPO) 채비(CHAEVI)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증거금 4.2조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채비는 4월 20~21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 302대 1을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225만주에 대해 총 6억8046만9540주가 신청됐으며 청약 건수는 29만9606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4.2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이는 중복 청약을 제외하지 않은 수치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기관 751곳이 참여해 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회사에 따르면 해외 기관투자자의 약 70%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으며 전체 기관투자자 수량의 약 38%는 상단 가격에 분포했다.
상장 주관사인 KB증권 관계자는 "이번 청약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한 국내 기관 수요가 제한적이었던 반면 해외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의 수요가 이를 크게 상회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채비는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인 1만2300원으로 확정했다. 회사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도 도입해 상장 후 3개월 동안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 경우 공모가의 90% 수준에서 매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채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충전 인프라 확대와 초급속 충전 기술 개발, 해외 사업 기반 구축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상장 이후에는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입지 중심 확장 전략과 공공부지 중심 네트워크 확대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영훈 대표는 "이번 상장에 보내주신 투자자들의 관심은 채비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 고도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채비 3세대 급속 충전기 '슈퍼소닉(SuperSonic)'은 NACS 커넥터가 장착돼 테슬라 차량도 편리하게 충전 가능하다. 사진=채비
한편 채비는 국내 최대 네이버 테슬라 커뮤니티인 'TKC카페'와 협업해 테슬라 이용자 대상 접점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최근 카페 내 전용 게시판을 개설해 운영에 들어갔으며 담당자가 직접 이용자 문의에 대응하고 실제 충전 경험과 피드백을 확인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대구·경북 지역 테슬라 이용자를 대상으로 4월부터 6월까지 kWh당 339원 요금을 적용하는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이어 채비는 테슬라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공용 충전기 이용 중 차량 이상이 발생할 경우 수리비를 먼저 지원한 뒤 원인 규명과 보상 절차를 진행하는 '안심충전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테슬라 차량 식별 및 전류 제어 기술을 적용해 CCS1(Combined Charging System) 어댑터 사용 시에도 300kW급 초급속 충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커넥터를 적용한 3세대 충전기 '슈퍼소닉'을 확대 구축하고 있으며 한국도로공사 사업을 통해 전국 27개 휴게소에 초급속 충전기 138기를 구축 중이라고 전했다. / 월요신문=김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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