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배 인천중소기업회장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가 협동조합을 기반으로 한 중소기업 협업 모델을 ‘단계별 실행 체계’로 구체화하며 현장 중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협동조합 설립 단계에서는 ‘중소기업협동조합 설립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해 참여 기업 모집, 창립총회 절차, 정관·규약 제정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조합이 구성되면 공동사업 발굴이 본격화된다. 업종별 특성을 반영해 원·부자재 공동구매, 공동 물류, 시험·인증, 공동 브랜드 개발, 판로 개척 등 다양한 수익사업 모델을 설계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개별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을 협동조합 단위로 확장하는 구조를 만든다.
운영 안정화 단계에서는 지속 가능한 협업 기반 구축에 집중한다. 조합 운영 규정 정비, 재무 관리 체계 구축, 조합원 간 역할 분담, 성과 관리 체계 마련 등을 통해 조직 운영의 체계를 갖추도록 돕는다. 의사결정 구조 정립과 내부 갈등 관리 역시 주요 지원 항목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전환 지원이 핵심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인천지역본부는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AI 기반 생산관리 시스템과 산업 데이터 플랫폼 등 AX·DX 사업을 공동 추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고비용 설비와 소프트웨어를 공동 도입하는 방식으로 투자 부담을 낮추고 기술 도입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다.
정책 연계도 병행된다. 협동조합이 ‘중소기업자’ 지위를 갖는 점을 활용해 정책자금, 연구개발(R&D), 공공조달 사업 참여를 지원하고 있으며, 공동 대응을 통해 참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동시에 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수렴해 정책 건의로 연결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 같은 단계별 지원 체계는 협동조합을 단순 조직이 아닌 ‘실행형 협업 플랫폼’으로 기능하게 하고 있다. 공동사업을 통한 원가 절감과 판로 확대, 기술 경쟁력 강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면서 협업 모델의 효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지자체와의 연계도 확대되고 있다. 인천시는 협동조합을 지역 산업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보고 공동투자와 사업화를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며,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구조로 연결되고 있다.
황현배 인천중소기업회장은 “협동조합은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기 위한 현실적인 해법”이라며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유동수 기자 hjy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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