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이후 10개월 연속 월 최대 수출
월 수출 600억달러서 800억달러로 직행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인 항구 모습. (사진=산업통상부 제공)
중동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위축에도 반도체가 이끈 우리나라 3월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넘어서며 10개월 연속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695억달러의 월 최대 실적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츌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8.3% 증가한 861억3천만달러를, 수입은 13.2% 늘어난 604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57억4천만달러 흑자다.
반도체 수출은 사상 첫 30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월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3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51.4% 늘어난 328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 2월에 기록한 251억달러의 역대 최대치를 다시 갱신했다.
이밖에도 자동차, 석유제품 등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는 중동전쟁이 가져온 유가 급등 영향으로 전기차(32%↑)와 하이브리드차(38%↑) 등 친환경차가 호조를 보이며 2.2% 증가한 63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또한 유가 급등으로 수출 단가가 크게 올라 전년 동월 대비 54.9% 증가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수출 물량은 줄었지만, 수출 단가가 크게 올라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
월별 수출입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지역 중 중국, 미국, 아세안 등 7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등 다수 품목의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64% 늘어난 165억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으로의 수출 또한 반도체와 컴퓨터가 세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47.1% 증가한 163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세안(137억5천만달러·34.3%↑) 수출과 유럽연합(EU·74억7천만달러·19.3%↑) 수출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물류 차질 영향을 받은 중동 수출은 49.1% 감소한 9억달러로 줄어들었다.
3월 수입은 에너지 분야가 전년 동월 대비 7.0% 줄고, 에너지 외 수입이 17.9% 늘어나 604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차질을 빚은 원유 수입은 물량이 줄면서 5% 감소한 60억달러를 기록했다. 비에너지 수입은 반도체(86억1천만달러·34.8%↑)와 반도체장비(28억8천만달러·4.4%↑) 등의 품목이 늘었다.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 규모의 흑자를 달성하면서 14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 확산 등 엄중한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주력 품목과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의 고른 증가에 힘입어 사상 처음 800억달러를 돌파했다"며 "중동 전쟁 장기화로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해 안정화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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