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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동전쟁 불똥 튄 울산 선거판…선거용품 확보 비상

B 선거캠프 관계자는 "단문은 건당 8~10원, 장문은 30~35원 수준인데 사진·이미지를 포함하면 120원대로 뛴다"며 "발송 횟수 제한도 있어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데 예상보다 다른 곳의 지출이 커 최근 SNS나 카카오톡, 지인...

중동전쟁 불똥 튄 울산 선거판…선거용품 확보 비상

유류비·인건비 인상은 물론

현수막 제작 단가도 ‘들썩’

비닐봉투 품귀 사태 더해져

문자→SNS·카톡으로 선회

선거비용 보전 제한도 부담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물가와 불안정한 국제정세 여파로 현수막·봉투 등 선거물품 확보 차질이 우려돼 각 선거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울산 울주군 범서읍 하나로마트 주변에 걸려있는 현수막. 김도현기자 do@ksilbo.co.kr

6·3 지방선거를 60여일 앞두고 울산지역 (예비)후보들도 고물가와 불안정한 국제정세 여파로 긴장하고 있다. 인건비·유류비 상승에 이어 중동 전쟁 여파로 나프타 등 수급 문제가 발생하면서 현수막·봉투 등 비용 확대는 물론 선거물품 확보마저 차질이 우려돼 각 선거캠프에 비상이 걸린 것.

2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 A 후보 캠프는 최근 예비공보물 발송 준비 과정에서 난관을 겪었다. 공보물 출력을 마치고 후보 얼굴과 이름을 강조하기 위해 주문하려던 투명 봉투를 구하지 못했다. 발주를 넣은 제작업체가 최근 전쟁 여파로 비닐 수급이 어려워 제작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해왔기 때문이다. 결국 캠프는 반투명 봉투로 대체해 발송을 진행했다.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비닐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현수막 제작 단가 역시 들썩이고 있다. 울산지역 인쇄업계는 아직 단가를 인상하진 않았지만, 타지에서는 이미 15% 안팎 인상이 예고된 만큼 울산도 선거기간 내 가격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선거 운동용 소품 전반 가격 상승에다가 선거차량 운행과 유세 일정 이동에 필요한 유류비까지 전쟁 여파로 상승하면서 캠프 재정 부담은 이중, 삼중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울산 한 선거캠프 관계자는 “아직 현수막 제작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가격이 인상된 타지 사례도 많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시민들에게 정책과 인지도를 높이는데 현수막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데 제작 단가가 오르면 아무래도 예산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을 훌쩍 뛰어 넘는 선거운동 비용에 가장 큰 지출 항목으로 꼽히는 ‘문자 발송’도 신중해졌다는 입장이다. B 선거캠프 관계자는 “단문은 건당 8~10원, 장문은 30~35원 수준인데 사진·이미지를 포함하면 120원대로 뛴다”며 “발송 횟수 제한도 있어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데 예상보다 다른 곳의 지출이 커 최근 SNS나 카카오톡, 지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선거비용과 보전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올해 지방선거 선거비용제한액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지난 선거보다 8.3% 올랐다. 울산시장·교육감선거의 선거비용제한액은 약 6억900만원, 기초단체장 선거는 1억~2억여원에 시·구·군 의원은 5000만~6000만원 수준이다. 이마저도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14일 동안의 적용으로, 해당 기간 지출만 보전 대상에 포함된다.

울산 한 선거캠프 관계자는 “현 예비후보 단계에서 들어가는 비용은 대부분 ‘매몰비용’으로 경선 과정에서 문자 발송, 유세 인사가 활발한데 올해 체감 지출이 큰 것 같다”며 “만약 경선에서 탈락이라도 하면 사실상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만큼 점차 선거판에 뛰어드는 후보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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