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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동 위기에도 반도체가 2분기 수출 전망 견인…플라스틱은 ‘나프타’...

반면 중동 위기 심화로 인한 전반적인 수출 경기 악화 예상에도 반도체 수출 경기 전망은 초강세를... 전체 지수는 반도체 수출 전망이 끌어올렸다. 반도체의 2분기 전망 지수는 191.4에 달했다. 무역협회는 “미국...

중동 위기에도 반도체가 2분기 수출 전망 견인…플라스틱은 ‘나프타’...

무역협회 2분기 수출 경기 전망 조사

24일 중동 사태에 따른 폴리에틸렌 등 원료 수급 불안 영향으로 최근 일시적으로 인원 감축 운영에 들어간 경기 안산시의 한 비닐봉투, 종량제 봉투 제조 공장 내 가공 작업대의 불이 꺼져있다. 연합뉴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플라스틱 제품 기초 원료가 되는 나프타(납사) 수급 차질이 현실화한 가운데, 이를 원료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들 기업은 2분기 원부자재 조달과 국제물류 비용을 매우 어둡게 전망했다. 반면 중동 위기 심화로 인한 전반적인 수출 경기 악화 예상에도 반도체 수출 경기 전망은 초강세를 나타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해 수출 실적 50만달러 이상 협회 회원사 2000여곳을 대상으로 올해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를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106.6으로 집계(설문 회수율 50.1%)됐다고 24일 밝혔다. 3개 분기 연속으로 기준선 100을 넘었다. EBSI는 국내 수출 기업이 다음 분기 수출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기면 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100을 밑돌면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튿날인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됐다.

전체 지수는 반도체 수출 전망이 끌어올렸다. 반도체의 2분기 전망 지수는 191.4에 달했다. 무역협회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차질로 대부분 산업에서 지수가 100 미만이나, 반도체 산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연속 기준선 100을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 쪽 수출 전망 지수는 58.4에 그쳤다. 무역협회는 “중동산 나프타 수급이 악화되면서 플라스틱 원료 공급 차질이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수출 상담·계약, 제조원가, 수출단가, 국제물류, 원부자재 수급·조달, 설비 가동률, 자금 사정 등 모든 항목에서 전 분기 대비 수치가 악화했다. 특히 직전 분기 대비 원부자재 수급·조달이 크게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이 업종의 원부자재 수급·조달 전망 지수는 45.3(매우 부진)이었다.

석유 수급 위기에 따른 일부 공장의 셧다운 사태에도 석유제품 수출 전망 지수는 102.9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국제물류(19.6), 제조원가(20.1), 원부자재 수급·조달(20.9) 전망을 매우 어둡게 봤지만, “수출 채산성(142), 수출 단가(131.9) 전망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여 종합적으로 긍정적 수출 환경을 예상했다”고 분석했다. 업체들이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으로 제품 수출 단가 강세를 전망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조사 기간(3월1~12일) 이후 위기 상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결과일 수 있다. 조사를 진행한 이관재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조사에 응한 업체들의 수출 단가 전망이 좋았다. 조사 기간 내 응답을 기반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이후 상황은 반영이 어렵다”고 했다.

조사 대상 15개 품목 중 지수가 100을 넘은 품목은 △반도체(191.4) △무선통신기기·부품(104.1) △석유제품(102.9)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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