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상장사 내년 영업이익 1000조 돌파 전망"
글로벌 IB도 가세… "한국 증시, 반도체·밸류업 등에 업고 저평가 탈출"
【뉴스퀘스트=이윤희 기자】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란 기대에 코스피가 한 달 만에 장중 6100선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업황의 폭발적 성장세에 기업들의 이익 체력이 가세하고, 한동안 주춤했던 외국인 투자자들까지 다시 돌아오며 지수 상단을 밀어 올리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7500 시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3.86포인트(3.08%) 치솟은 6151.6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3.85포인트(2.91%) 상승한 6141.60에 장을 연 뒤 계속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순매수 흐름을 유지했다.
전날 코스피는 전쟁 발발 이후 30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장중 6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는 지수는 장중 6026.52까지 뛰었고, 2.74% 상승한 5967.75에 거래를 마쳤다.
KB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5% 급증한 792조원에 달하고, 내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1044조원 전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역시 반도체였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선수주-후생산' 구조로 진화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이 극대화되고 있다"며 "2027년에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영업이익 1위에 등극하고 SK하이닉스도 3위에 오르는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는 현재 국내 증시가 극도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배로, 전 세계 평균(3.1배)이나 아시아 신흥국 평균(2.0배)에 한참 못 미친다.
김 본부장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과 지배구조 개선이 뒷받침된다면 PBR 멀티플이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며 "PBR 2배 수준인 7500선까지는 충분히 상승 가능한 가시권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증권사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한국 증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8000선으로 파격 제시했고, 골드만삭스(7000p)와 JP모간(7500p) 등도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최근 중동 리스크와 고환율로 인해 외국인 자금이 일시 이탈했으나, 시장에서는 4월 이후 실적 장세가 본격화되면서 외국인들이 다시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3월 두 달간 56조원대 물량을 쏟아낸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순매수로 돌아서는 흐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조37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 2월 21조730억원, 3월에는 35조8810억원을 순매도하며 두 달 연속 대규모 매도 우위를 보인 바 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라는 확실한 성장 모멘텀이 외국인 투자자들을 다시 불러 모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외국인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SK하이닉스(2조8730억원)와 삼성전자(1조9610억원)로, 두 종목 합산 순매수액은 4조8340억원에 달해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순매수액의 90%를 차지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조선, 방산, 기계 등 주력 업종의 실적 개선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며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116조원을 돌파하는 등 시장의 기초체력이 탄탄해진 만큼 지수의 추가 레벨업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