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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동 불안·구글 터보퀀트 충격' 코스피 3%대 급락… 삼성전자·SK하이...

간밤 뉴욕 증시 하락과 함께 중동 정세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 그리고 구글의 AI 메모리 효율화 기술... 여기에 구글이 공개한 '터보퀀트' 기술이 AI 산업 전반의 메모리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며...

'중동 불안·구글 터보퀀트 충격' 코스피 3%대 급락… 삼성전자·SK하이...

◆…사진=연합뉴스 제공.

27일 국내 증시가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 하락과 함께 중동 정세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 그리고 구글의 AI 메모리 효율화 기술 '터보퀀(TurboQuant)' 공개에 따른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9.85포인트(2.93%) 내린 5300.61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웠다.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0% 하락한 5274.63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6.87포인트(1.48%) 하락한 1119.77에 출발한 뒤, 같은 시각 2%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증시 약세의 원인으로 먼저 미국 증시 급락이 꼽히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이란 종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여기에 구글이 공개한 '터보퀀트' 기술이 AI 산업 전반의 메모리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며 기술주와 반도체주 전반에 강한 매도 압력을 불러왔다.

터보퀀트는 인공지능 모델의 메모리 사용 효율을 높여 같은 자원으로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 알고리즘으로 알려졌다. 문맥 손실 없이 데이터 처리 효율을 6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시장에서는 향후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기대보다 둔화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AI 투자 확대의 핵심 수혜 업종으로 꼽혀온 반도체 업종에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 셈이다.

실제 뉴욕 증시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1%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74%, 2.38% 내렸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8% 급락했고, AI 대표주 엔비디아 역시 4.2% 하락하며 투자심리 악화를 보여줬다.

이로 인한 여파는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고스란히 전이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71%, 6.23%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오전 9시 3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800원(3.78%) 내린 1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4.82% 하락한 88만8000원을 나타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 투자자만 홀로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8458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76억원, 70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 하락폭을 키운 가운데, 개인의 저가 매수세만으로는 시장 충격을 방어하기에 역부족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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