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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동 긴장 재고조·AI 투자 부담에 뉴욕증시 하락… 나스닥 0.9%↓

반면 반도체 일부 종목은 선전했다. 아날로그 반도체 대표주인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뒤 큰 폭으로 뛰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중동발 유가 충격, AI 투자 부담, 소프트웨어 업종...

중동 긴장 재고조·AI 투자 부담에 뉴욕증시 하락… 나스닥 0.9%↓

◆…사진=AI로 만든 이미지.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일부 대형 기술주와 소프트웨어 종목의 부진이 지수 전반을 끌어내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71포인트, 0.36% 하락한 4만9310.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50포인트, 0.41% 내린 7108.40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9.06포인트, 0.89% 떨어진 2만4438.50으로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S&P500과 나스닥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 시장은 기업 실적 기대감에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이란과 미국 간 추가 협상 기대가 약해지고 중동 관련 보도가 잇따르면서 변동성이 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의회 의장인 마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가 협상팀에서 물러났다는 보도와 이란 내 방공망 가동 소식 등이 전해지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유가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107달러를 웃도는 등 원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유가 상승은 기업 비용 부담과 소비 둔화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해석되며 주식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종목별로는 빅테크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시간외 거래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정규장에서는 13.79달러, 3.56% 하락한 373.72달러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인공지능,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소프트웨어 업종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IBM은 소프트웨어 부문 성장 둔화 우려로 급락했고, 서비스나우 역시 실적 발표 이후 큰 폭으로 밀렸다.

로이터는 S&P500 기술업종이 이날 주요 11개 업종 가운데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AI 투자 확대가 장기 성장 기대를 키우는 동시에 단기 비용 부담과 수익성 압박 우려를 자극한 셈이다.

반면 반도체 일부 종목은 선전했다. 아날로그 반도체 대표주인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뒤 큰 폭으로 뛰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중동발 유가 충격, AI 투자 부담, 소프트웨어 업종 약세가 맞물리며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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