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세일보 그래픽.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9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유지 기대감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만 해도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안이 시장을 짓눌렀지만,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직접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5.88포인트(0.58%) 오른 4만818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85포인트(0.62%) 상승한 6824.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87.42포인트(0.83%) 오른 2만2822.4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이날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한 이후에도 여전히 불안정한 중동 상황을 주시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양측이 경고성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주요 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도 한때 급등하며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장중 반전됐다. 휴전 국면 속에서 이스라엘이 그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군사 행동을 이어오던 데서 한발 물러나, 레바논 정부와 직접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지정학적 긴장 완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양국 협상대표단이 11일 첫 대면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이동할 예정이라는 점, 호르무즈 해협이 제한적이나마 다시 열렸다는 점도 낙관론을 키웠다.
이 같은 기대는 유가 상승 부담을 상쇄했다. 국제유가는 장 초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며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지만, 긴장 완화 기대가 확산되며 상승 폭을 줄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66% 오른 배럴당 97.87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는 1.23% 상승한 배럴당 95.92달러에 마감했다.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시장은 중동 리스크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기술주도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아마존은 클라우드 부문 인공지능(AI) 서비스의 연환산 매출이 150억달러를 넘어섰다는 발표에 힘입어 5.60% 급등했다. 엔비디아 역시 1.01% 오르며 대형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AI 관련 수요 확대 기대가 여전히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이번 상승으로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연간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다우지수의 연간 상승률은 0.26%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휴전이 유지되고 후속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질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선언됐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 여부, 이스라엘과 레바논 협상의 실제 진전, 양국 간 대면 협상 결과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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