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채용시장 개막…AI 직무 평균 월급 1500만원 이상
AI 활용 능력, 채용 필수 역량으로 부상
엔지니어 역할, 코딩에서 설계·문제 분해 중심으로 진화
박사급 인재도 대형 모델 경험 부족 시 진입 장벽
2024 중국 국제 빅데이터 산업 박람회.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봄철 캠퍼스 채용 시장에서 인공지능(AI) 인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고성능 컴퓨팅 엔지니어 등 일부 직무는 1명의 구직자를 놓고 7개 기업이 경쟁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중국 과창판일보(科創板日報)가 3일 전했다.
AI 관련 직무의 평균 월급은 7만 위안(약 1500만원) 이상이며, 일부 고급 직무는 이보다 훨씬 높다.
상하이 화동사범대학이 4월 말 개최한 봄철 공과대 채용 행사에는 화웨이(華為), 앤트그룹(螞蟻集團) 등 중국 주요 기업과 AI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AI·로봇 산업의 핵심 기술인 SLAM과 경로 계획(규제·제어) 알고리즘 직무도 각각 1명의 구직자를 놓고 약 4개 기업이 경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이 수요를 크게 밑도는 상황이다.
상하이재경대학 컴퓨터·인공지능학부 추이완윈(崔萬雲) 교수는 "AI는 본질적으로 도구이기 때문에 구직자들이 AI에 대한 불안을 과도하게 확대할 필요는 없다"며 "AI 시대에 진정한 경쟁력을 갖춘 인재는 첨단 AI 도구를 활용하고 기술 발전을 이해하며 이를 실제 생산성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채용 담당자들 역시 "AI를 활용하지 못하면 대체 위험이 있지만, 단순히 사용할 줄 아는 것만으로는 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채용 현장에는 박사 학위 소지자나 융합 전공 구직자들도 상당수 AI 직무 면접에 참여했다. 박사후 과정을 마친 구직자 샤오판은 "6년의 소프트웨어 실무 경험과 박사 학위를 갖고 있음에도 대형 AI 모델 세부 분야 경험이 부족해 취업 장벽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박사 졸업생 샤오리는 "차량 인터넷 분야에서 AI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실무 적용 경험과 컴퓨팅 자원(연산 능력) 관련 배경 부족이 큰 어려움"이라고 말했다.
급여 측면에서 보면 AI 과학자 및 책임자의 평균 월급은 13만7153위안(약 3000만원)에 달해 고소득 직군 상위권을 차지했다. 알고리즘 연구원, 대형 모델 알고리즘, AIGC 엔지니어 등의 평균 월급은 약 7만 위안(약 1500만원) 수준이다.
중국 채용 플랫폼 마이마이(脈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2월 신규 AI 채용 공고는 신경제 분야 전체의 26.23%를 차지해 전년 동기(2.29%) 대비 약 12배 증가했다.
금융테크, 인터넷, 신에너지차, 통신 등 산업 전반에서 AI 인재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또한 일부 기업은 AI 활용 능력을 채용 및 평가 기준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시험 과정에서 AI 도구를 활용해 과제를 수행하도록 요구하는 기업도 있다. 기업 관계자들은 "AI 인재는 단순히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모델 간 차이와 적용 환경 등 기초 구조를 이해하고 비용과 성능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응용이 심화됨에 따라 향후 엔지니어의 역할은 단순 코딩에서 벗어나 프로세스 설계와 문제 분해 중심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요구사항 정의 능력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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