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캐릭터 '당근이' [출처=연합]
당근이 지난해 중고거래 플랫폼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달성하며 '수익화 성공 사례'로 부상했다.
당근 매출의 대부분인 광고가 비약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반면 번개장터와 중고나라는 수수료 비용 등으로 인해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2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당근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 늘어난 2707억원, 영업이익은 481% 급증한 146억원이다. 지난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연결 실적 흑자를 달성한 셈이다.
광고 사업의 성장이 실적 효자 노릇을 했다. 당근은 매출의 거의 전부가 광고에서 나오는데 이용자 확대와 활동 등 플랫폼 성장이 광고 증가로 이어졌다.
당근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100만명 이상으로 지난해 당근의 중고거래 연결 건수는 1억9000만건을 기록했다. 당근알바 지원 횟수는 5000만회를 돌파했다. 동네 사장님들의 로컬 마케팅 채널인 비즈프로필의 누적 생성 수도 약 265만개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광고주는 전년 대비 37%, 집행 광고 수는 29% 증가했다. 당근은 '당신 근처의 지역 생활 커뮤니티'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지역밀착형 광고를 운영하고 있다. 동네 가게 사장님부터 기업·브랜드 등 다양한 광고주를 확보, 확대하고 있다. 구인·부동산 등 생활형 수요를 연결하는 광고와 지역 기반 정보 탐색형 상품 광고 확대도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해외 사업의 수익모델 발굴은 당근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 당근은 2021년 캐나다 법인 '캐롯 캐나다'를 설립하며 해외에 본격 진출했다. 이듬해에는 일본 법인을 세웠다. 당근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다.
올 1월까지 캐롯 캐나다에 투자한 금액은 921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매출은 전무한 상태다. 국내 법인 실적만 따로 볼 수 있는 당근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2690억원, 영업이익은 671억원이다. 연결 실적에서 별도 실적을 제외한 종속기업(캐롯 캐나다·캐롯 재팬·당근페이·당근서비스)은 매출액 17억원, 영업손실 525억원을 냈다.
당근 관계자는 "해외 법인은 아직 수익모델이 없고 별도의 수익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중장기 목표인 북미 시장으로의 성공적 진출을 위해 투자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출처=구글]
당근과 달리 번개장터와 중고나라는 작년 적자를 냈다. 번개장터는 지난해 매출액 581억원, 영업손실 199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6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결제대행사(PG) 수수료 비용 및 광고·마케팅 비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고나라도 지난해 매출액 115억원,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했다.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2022년도부터 4년째 적자다. 그동안 네이버 카페 기반으로 운영하면서 광고 중심의 단일 수익구조로 수익성이 낮아져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안심결제 기반 거래로 전환하고 자체 앱 플랫폼 중심으로 수익모델을 확대하는 등 체질을 개선했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과거의 적자는 이러한 구조 전환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측면이 있다"며 "현재는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실제로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월간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올해는 이러한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첫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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