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상법 개정안을 계기로 상장사 전반에 주주환원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그동안 주주친화 정책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게임업계도 변화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주요 게임사들의 주주환원이 서로 온도차를 드러내는 가운데 컴투스와 웹젠의 주주환원 강도가 눈에 띄는 형국이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상법 개정 작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 배경에는 한국 증시 저평가의 원인으로 꼽혀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와 지배주주 중심 의사결정 속에서 소액주주 보호가 미흡했다는 비판이 자리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주주 권익 보호와 이사회 책임 강화를 상법 개정의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 중에서 자사주의 경우 주주환원보다 대주주의 지배력 확대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2026년 3월 시행된 후속 상법 개정은 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개정안은 자기주식 취득 후 원칙적으로 1년 내 소각을 의무화하고 예외적 보유 시에는 주주총회 승인을 받도록 했다.
자기주식의 의결권·배당권을 부인하고 교환사채 발행과 질권 설정, 합병·분할 과정에서의 신주 배정도 제한했다. 자사주를 쌓아두는 기업보다 실제 소각으로 연결하는 기업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구조가 제도적으로 강화된 셈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게임업계의 주주환원 현황을 보면 회사별 대응은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 이번 주주환원 집계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2025년 실제 진행분을 기준으로 배당금은 2025년 말 결산에 따라 확정된 현금배당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FETV는 2025년에 집행된 자사주 매입·소각 금액과 2025년 연말 결산 기준 현금배당을 합산한 뒤 이를 당기순이익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율을 도출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배당금 1000억원에 더해 자사주 매입 3259억원, 소각 1790억원을 집행하며 연결 기준 주주환원율 58.0%를 기록했다. 발행주식총수 대비 소각 비중도 1.11%로 집계됐다.
NHN도 배당금 154억원에 자사주 매입 128억원, 소각 223억원을 더해 연결 기준 주주환원율 54.3%를 기록했다. 발행주식총수 대비 소각 비중은 3%로 동종업체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3.3억원에 그치면서 별도 기준 주주환원율은 8545.5%로 크게 앞섰다.
더블유게임즈와 웹젠도 배당과 자사주 정책을 병행하며 높은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보였다. 더블유게임즈는 배당금 231억원, 자사주 매입 350억원, 소각 175억원으로 연결 기준 주주환원율 32.3%를 기록했다. 웹젠은 배당금 203억원에 자사주 매입 54억원, 소각 51억원을 더해 연결 기준 109.4%의 주주환원율을 나타냈다.
반면 넷마블은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없이 배당 중심의 환원 정책을 택한 모습이다. 배당금은 718억원을 기록하며 배당성향을 31.1%를 기록하며 이를 바탕으로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 주주환원율도 31.1%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는 배당금 223억원에 더해 자사주 41만주를 소각하며 소각 금액 1269억원을 반영했다. 연결 기준 주주환원율은 6.4%로 나타났지만 발행주식총수 대비 소각 비중은 1.9%로 비교적 높았다. 배당금의 경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약 30%를 환원하는 방침에 비해 규모가 적은데 이는 작년에 삼성동 사옥 매각 등 일회성 비경상 이익을 제외한 금액을 기준으로 배당 재원을 산정했기 때문이다.
시프트업과 네오위즈는 자사주 매입 또는 배당을 일부 실시했지만 상대적으로 환원 강도는 높지 않았다. 시프트업은 자사주 매입 200억원을 집행했으나 2025년 기준으로 배당과 소각은 없었고 연결 기준 주주환원율은 10.4%였다. 네오위즈는 배당금 56억원과 자사주 매입 50억원으로 연결 기준 주주환원율 23.5%를 기록했다.
컴투스와 위메이드는 연결·별도 기준에 따라 차이가 났다. 컴투스의 경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94억원에 그친 가운데 배당금이 149억원으로 반영돼 배당성향과 연결 기준 주주환원율이 모두 158.5%로 집계됐다. 반면 별도 기준으로는 적자를 기록해 주주환원율이 음수로 나타났다. 계산 상으로는 음수로 나타났지만 적자 상황에서도 현금 배당을 진행한 경우이기에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위메이드는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와중에 배당금을 지급하면 배당성향을 25% 수준으로 보정해주는 룰에 따라 연결 기준 주주환원율 25.0%를 기록했다. 다만 별도 기준으론 흑자를 기록하며 연결 기준보다 역으로 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기준 주주환원 규모가 제한적이었다. 자사주 7만4000주를 소각했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27억원 수준에 그쳤고 배당은 없었다.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는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을 실시하지 않았는데 실적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이뤄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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