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과 고령화, 지방 인구 감소로 전국 곳곳의 빈집이 빠르게 늘고 있다. 방치된 빈집은 안전사고와 범죄, 지역 쇠퇴를 부추기는 사회 문제로 떠올랐지만 실태 파악과 관리 대책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일보는 국내 빈집 실태를 현장 취재하고, 빈집 문제를 문저 겪은 일본 대응 사례와 비교해 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본다. 총 11회에 걸쳐 빈집 증가 원인과 현황, 활용 방안, 제도 개선 과제를 살펴본다.
▲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가파르게 상승 중인 장기 방치 빈집들이 범죄와 위생 문제의 온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전국 빈집의 18.6%가 경기도에 집중돼 있어 수도권 도심 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수원시 장안구의 한 빈집이 다세대 주택에 둘러쌓여 있다./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전국 곳곳에서 방치된 빈집이 늘어나며 지역 공동화와 안전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방에서는 빈집 증가가 지역 소멸의 징후로까지 해석되고 있다.
23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 빈집은 2024년 기준 159만9086가구로 집계됐다. 2015년 106만8919가구와 비교하면 9년 만에 49.6% 증가한 수치다.
2021년 139만5256가구였던 빈집은 2022년 145만1554가구, 2023년 153만4919가구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60만 가구에 육박했다.
전체 빈집 가운데 경기도가 18.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도내에서는 평택이 11.2%로 가장 많았고, 화성(8.1%), 부천(6.3%), 수원(6.1%), 남양주(5.0%)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규모를 고려한 빈집 밀도는 지방에서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인구 1000명당 빈집 수는 29.9가구로 2015년 20.7가구보다 증가했다.
빈집 증가는 지역 공동화와 범죄, 안전사고 우려를 키우며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장기간 방치된 빈집은 주거환경을 악화시키고 지역 슬럼화를 부추길 수 있다. 무단 출입과 범죄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쓰레기 투기, 위생 문제, 환경오염 등 각종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후 빈집은 붕괴와 화재 등 안전사고 위험도 안고 있다. 관리되지 않는 건축물이 늘어날수록 주민 불안이 커지고, 활용 가능한 공간자원이 방치되면서 주변 부동산 가치 하락 등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일보 취재팀은 이러한 빈집 문제의 실태와 원인, 해법을 살펴보기 위해 24일부터 7월3일까지 국내 빈집 밀집 지역과 일본 지역의 빈집 정책 현장을 직접 취재한다.
국내 빈집 실태와 관리 현황, 일본의 대응 사례를 비교·분석해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과제를 짚어볼 예정이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원근·김현우·최준희 기자 wsx302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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