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주식은 “반도체·피지컬AI”…부동산은 57%가 “한강변 재건축 유망” [머니트렌드 2026]

투자자들은 주식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피지컬 AI주를, 부동산은 압구정 등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를 향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염승환 LS증권 이사가 지난해 7월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머니트렌드 2025에서 ‘한국 증시 재평가의 시간이 온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투자자들은 주식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피지컬 AI주를, 부동산은 압구정 등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를 향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서울경제신문이 다음 달 1일 열리는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6’ 행사 참가자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72%는 ‘AI 반도체주(최대 2개 선택)’를 가장 선호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위주의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각각 169%, 304% 오르며 국내 증시를 견인했다. 로봇 및 피지컬 AI주는 41.3%이며 미국 빅테크 주식(17.3%),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9.4%), 2차전지와 친환경 에너지주(8%) 등이 뒤를 이었다.

레버리지 ETF 및 고위험 파생상품 응답자는 1.1%로 저조했다. 레버리지 ETF는 특정 주식의 일간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하는 만큼 증시 변동성 장세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퇴직연금 투자처로는 국내 주식보다 미국 주식에 대한 수요가 더 높았다. 향후 퇴직연금 계좌에서 국내 증시 투자 비중을 묻는 질문에 46.8%가 ‘30% 미만’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주식을 70% 이상 보유하겠다고 한 응답자는 4.9%에 불과했다.

국내 증시가 ‘1만피’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환율·유가·금리 등 거시지표가 안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36.3%로 가장 많았다. 반도체 실적 증가(17.8%)도 뒤를 이었다.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기업들의 주주 환원 확대와 외국인투자가의 수급 확대가 10.8%,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안정이 9.3%로 집계됐다.

대표 투자처인 부동산 시장에서는 서울과 비서울 지역 간 ‘양극화 현상’이 여전히 뚜렷했다. 응답자의 5명 중 3명(57.4%, 최대 2개 선택)은 압구정과 여의도 등을 중심으로 한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를 가장 선호했다. 서울 신축 아파트 분양·입주권(27%)과 한강변 외 서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25.4%)가 다음 선호 대상이었다. 반면 분당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아파트(17.3%)나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7.5%)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동산의 자금 쏠림 해소를 위해 정부가 강력한 규제에 나섰지만 응답자의 44.2%는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고강도 대출 옥죄기에도 부동산을 장기 투자자산으로 보유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강남권 등 상급지로 갈아탄 뒤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겠다는 응답자가 31.3%였으며 부동산 자산을 일부 처분해 주식·가상화폐 등 금융자산 비중을 확대(14.8%)하겠다는 의견도 일부 나왔다.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 방향(최대 2개 선택)에 대해서는 45.5%가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공공기여 완화’ 방안을 제시했다. 용적률 상향을 통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로 도심 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정비사업 공사비 갈등 조정 및 이주비 대출 등 공공 지원 강화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방안이 각각 30.7%, 25.5%의 응답률을 보였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시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5.8%(별로 없다 30.5%, 전혀 없다 25.3%)가 향후 1년 내 가상화폐에 투자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상화폐 투자 의향이 낮은 이유로는 가격 변동성(52.8%)을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다른 투자자산을 더 선호(17.3%)하거나 가상화폐 해킹 등 보안 위협(14.3%)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특히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가상화폐 과세 제도가 관련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이유였다. 내년부터는 가상화폐 양도·대여로 얻은 소득 중 250만 원의 공제액을 초과하는 부분에 22%의 세율이 적용된다. 가상화폐 소득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되며 이월결손금 공제가 되지 않아 손실을 다음 연도로 넘겨 이익에서 공제할 수 없다. 투자 비중을 축소하겠다는 답변이 41.9%로 가장 많았으며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37.7%로 집계됐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