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이 이어지면서 은행 예·적금에 유입되는 자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데다 연이은 금리 상승으로 예·적금 기대 수익률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22일 기준 총수신은 2294조5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서만 39조3046억원 증가했다.
이에 비해 증시 대기자금으로 여겨지는 투자자예탁금(88조6842억원)은 이 기간 15조9802억원 감소했다. 주식시장을 떠난 자금이 은행 예·적금으로 이동하는 ‘역(逆)머니무브’ 흐름이 더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정기예금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017조3593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1조2722억원 늘었다. 8월 1000조원을 넘어선 뒤에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훌쩍 뛴 금리에 투자 매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5일 기준 국내 은행의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평균 연 3.58%로 6월 말보다 0.4%포인트 뛰었다. 일부 은행에서는 연 4%대 예금 상품도 선보였다.
적금 잔액도 늘기 시작했다. 5대 은행의 적금 잔액은 46조9835억원으로, 이달 들어 7086억원 불어났다. 8월 말 45조757억원까지 줄었지만 고금리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증가세로 전환했다.
은행들은 최근 금리가 연 6% 이상인 적금을 내놓으며 수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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