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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전 기대감이 열어주는 한국 증시의 봄

JP모건 역시 한국이 거버넌스 개혁과 AI 모멘텀에 힘입어 신흥시장 내 핵심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방산과 조선을 미국 재산업화 흐름의 수혜 섹터로 명시하며, 로봇·전력 인프라 등 AI 인접 산업까지...

종전 기대감이 열어주는 한국 증시의 봄

올해 2월 말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순식간에 얼어붙게 만들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코스피는 3월 초 단일 거래일에만 12% 폭락하며 전고점 대비 20% 넘게 밀렸다. 그러나 지금, 시장의 공기는 달라지고 있다. 양측이 파키스탄·이집트·튀르키예의 중재 속에 기본 합의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으며, 종전 기대감이 불확실성의 안개를 걷어내기 시작했다.

월가의 시각도 일치한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의 2026년 말 목표치를 기존 6,400에서 7,000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현 수준 대비 25% 이상의 추가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핵심 동력은 반도체다. DRAM·NAND 공급 부족과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수요 급증이 맞물리며 메모리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고, 골드만삭스는 올해 한국 시장의 이익 성장률 전망을 세 차례나 상향 조정해 130%까지 높였다. JP모건 역시 한국이 거버넌스 개혁과 AI 모멘텀에 힘입어 신흥시장 내 핵심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주목할 점은 반도체에서 시작된 랠리가 더 넓은 업종으로 번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골드만삭스는 방산과 조선을 미국 재산업화 흐름의 수혜 섹터로 명시하며, 로봇·전력 인프라 등 AI 인접 산업까지 투자 유망 분야로 제시했다. 이란 전쟁은 역설적으로 한국 방산·조선의 글로벌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전후 재건 수요, 에너지 공급망 재편, 해상 안보 강화는 모두 한국 기업들의 수주 파이프라인을 두껍게 하는 요인들이다.

물론 종전 협상의 최종 타결 시점과 유가 경로는 여전히 변수다. 그러나 시장은 항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먼저 움직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 한국 증시는 반도체라는 탄탄한 이익 엔진에 방산·조선이라는 새로운 성장 날개를 달고 있다. 불확실성이 기회로 바뀌는 이 변곡점에서 한국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유효한 전략이 될 것이다.

삼다일보  cjnews@samda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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