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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근당홀딩스, 투자사업 전면…혜안 빛난 '알토란' 회사 지분투자

실제로 이전까지 자회사나 본업 관련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투자에 그쳤던 행보는 SK하이닉스를 기점으로 지난해 삼성전자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소위 우량주들에 대한 쇼핑으로까지 확대된...

종근당홀딩스, 투자사업 전면…혜안 빛난 '알토란' 회사 지분투자

2024년부터 제약바이오 연관없는 우량기업 장내 투자

규모 등 수익성 논할 시기 아니지만 투자 방향 '예의주시'

종근당홀딩스가 지주사로서의 역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찌감치 정관 변경을 통해 투자사업을 공식 사업 영역으로 편입했다. 기존 단순 경영차원에서의 지분 관리 중심에서 벗어나, 투자를 통한 재테크 영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무게추를 옮기는 모양새다.

2025년 말 기준 종근당홀딩스의 주요 투자 타법인 현황. 금액 단위는 백만원.<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홀딩스가 최근 2년새 적극적인 타법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2024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신기술사업자 및 벤처기업 투자, 투자조합 출자, 엑셀러레이터 활동, 투자 관련 자회사 설립 및 운영 등을 사업목적에 새롭게 추가한 이후 공격적인 작업에 나서고 있다. 투자 기능을 제도적으로 명시하며 사실상 ‘사업화’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전까지 자회사나 본업 관련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투자에 그쳤던 행보는 SK하이닉스를 기점으로 지난해 삼성전자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소위 우량주들에 대한 쇼핑으로까지 확대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이들을 포함한 종근당홀딩스의 전체 투자 규모 또한 상당 수준이다. 종근당홀딩스의 타법인 투자자산은 약 400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이는 일반적인 지주사 수준을 넘어서는 규모로, 투자 기능이 회사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익 구조는 아직 안정화 단계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체 평가손익은 35억원 가량의 손실을 기록했다. 본업과 무관한 투자종목들 기준 나름 이득을 보긴 했지만, 기존 자회사나 여타 제약 바이오 업체 투자에서 입은 손실을 상쇄하지 못하면서다.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우량주 투자에서 성과를 냈긴 했지만,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적다보니 투자 포트폴리오 전반의 흐름을 바꾸기에는 아직은 제한적인 수준이란 얘기다.

실제 2024년 5억여원을 투자한 SK하이닉스만 보더라도 작년 말 기준으로 9억7000만원으로 약 두배가량 증가했고, 약 10억원이었던 삼성전자의 장부가액은 약 11억원으로 1억가량 늘었다. 17일 종가기준으로 동일한 주식을 지속 보유하고 있다면 SK하이닉스는 약 17억원, 삼성전자는 19억원으로 초기 투자대비 각각 240%, 90%의 평가손익을 챙기고 있는 셈이다.

방산쪽으로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3억6100만원에서 5억1300만원으로 42% 수준의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로템도 2억7500만원에서 3억2400만원, LIG넥스원 역시 2억8600만원에서 6억1300만원으로 각각 17.81%, 114.33% 늘어난다.

통상적인 계열사 관리와 사업 전략 조율이 지주사의 역할인 상황에서, 투자 확대 자체는 일반적인 경영 활동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투자 기능을 정관에 명시하고 사업 영역으로 전면화한 사례는 많지 않다는 점에서, 종근당홀딩스의 이번 변화가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단 해석이다.

특히 투자 대상이 기존 제약·바이오 중심에서 벗어나 반도체나 방산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으로도 읽힌다. 동시에 이 같은 변화가 전략적 자산 배분인지, 보다 적극적인 투자 실험인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린다. 단순 2024년 테슬라에 10억원을 투자한 이후 1년여만에 절반가량을 도로 매각하며 1억여원의 차익을 실현했단 점만 보더라도 전략적 자산배분과는 거리가 멀지 않겠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종근당홀딩스의 행보를 ‘지주사의 기능 확장’으로 평가하면서도, 투자사업이 실질적인 수익 기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종근당홀딩스의 이번 시도는 투자사업을 별도 축으로 끌어올린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 동시에, 그 성과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판단을 요구하는 단계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아무래도 제약·바이오 업계의 (주식시장) 상황 등과 비교해 업황이 좋은 산업군 투자로 지주사의 역할을 강화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의 추가적인 투자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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