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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은희, 시의원 공천 개입 의혹···측근 당선 확률 높이기? 왜

여성경제신문 이상무 기자 sewoen@seoulmedia.co.kr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조은희, 시의원 공천 개입 의혹···측근 당선 확률 높이기? 왜

전직 비서였던 구의원 서초갑에

옆 지역구 인물 이동 비상식적

'명태균 논란' 이어 또 당내 균열

'강남 텃밭 사유화' 비판 나와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2024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북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파동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서초갑 지역에서 시의원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서초갑 당협위원장인 조은희 의원이 자신의 측근을 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하려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2일 정치권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조 의원은 최근 공천을 심사 중인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자신의 서초구청장 시절 정책비서였던 김 모 서초구의원 단수 공천 물밑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의례적인 인사 추천은 할 수 있지만 특정 인사를 밀어붙이려 경선 룰 적용을 배제하려 한다는 점에서 지역 정가의 반발이 나왔다.

서초갑은 가 선거구(잠원동, 반포1동·3동·4동)와 나 선거구(반포본동·2동, 방배본동·1동·4동)으로 나뉜다. 김씨는 현재 나 선거구 구의원이다. 옆 동네이긴 하지만 지역기반이 다른 가 선거구로 이동시키는 무리수까지 두는 이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조 의원은 해당 지역에 ‘청년 우선 공천’ 룰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30대로 공천 신청 지역이 청년 우선 지역이 되면 우대를 받는다. 청년·여성·장애인 우대는 당이 설정한 방향이지만 강제 규정이 아닌 선언적 성격이다.

통상적으로 지방선거 공천은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당협위원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되는 구조다. 이번 서초갑 사례는 특정 인물이 당선될 확률이 높도록 구조를 재편하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복되는 공천 잡음

서초갑은 보수 강세 지역 특성상 공천이 곧 당선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민 여론 수렴을 배제한 '답정너'식 전략 공천은 지역 정치의 대표성과 책임성이 약화된다는 점이 있다.

이번 파동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조 의원의 전력 때문이다. 앞서 그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정치 브로커 활동을 하다 구속됐던 명태균 씨의 추천을 받아 특정 인사를 단수 공천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공천관리위원회가 일반 경선으로 전환하며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이번 사안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반복되면서 당협위원장의 권한 구조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구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가 유지되는 한, 특정 인사 밀어주기 논란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와 박덕흠 의원이 대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당 지도부에도 부담

현재 서초갑 지역 당원들은 공관위에 공정한 룰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본지에 "지금 현역인 시의원이 재건축·리모델링 등 현안을 해결해 주변 평가가 좋고, 교육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성과도 냈다”면서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데 다른 분과 함께 경선을 통해 검증받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지역 민심도 술렁이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또다시 낙하산 공천이냐”, "강남 텃밭을 사유화하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명 운동이나 항의 행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지속적으로 시스템 공천을 표방해 왔다는 점에서 각 지역의 파동은 당 지도부의 부담으로 연결된다. 최근 국민의힘은 일련의 충북·대구 컷오프, 공관위원장 교체 등으로 내홍에 휩싸였다.

당 내부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신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결국 공관위가 이번 논란을 최종 결정 과정에서 어떻게 반영할지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지난 2월 9일 ‘각 국회의원 지역구마다 청년 1인, 여성 1인 공천을 의무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국민의힘 당헌 제87조「기타 공직후보자의 추천」 및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추천 규정」제34조 4항 "지역구 지방의회의원 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하는 때에는 국회의원 지역구마다 여성 1인 이상, 청년 1인 이상을 추천하여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서울시의원 서초구 제1선거구는 청년 후보, 제2선거구는 여성 후보가 공천됐다.

조은희 의원실은 "서울시의원 서초구 제1선거구는 서초갑 당협 관할 선거구이다"라며 "박상혁 시의원의 거주지는 서초을 당협(신동욱 의원 지역) 관할 제4선거구이며, 서초구에서 졸업한 초·중·고도 서초을 당협 관할 제4선거구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의원 서초구 제1선거구 청년 후보, 제2선거구 여성 후보는 모두 서초갑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단수 공천= 정당이 특정 선거구에서 복수의 경쟁 후보 없이 1명의 후보만을 공식 공천하는 방식을 말한다. 경선 절차를 거치지 않거나 형식적으로만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공천 효율성과 신속성을 높일 수 있지만, 공정성 논란이나 ‘사천’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당 지도부의 전략적 판단이나 후보 경쟁력 평가에 따라 결정된다.

여성경제신문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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