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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석중의 북트렌드(144) 편안함을 통해서 잃은 것은 무엇인가

최근에는 AI를 사용하면서 생각의 주도권도 잃어가는 듯하다. 필자는 지난주 군산새만금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를 완주했다. 달리는 내내 머릿속에는 같은 생각이 반복됐다. 힘들다, 불편하다, 그만두고 싶다. 몸은 점점...

조석중의 북트렌드(144) 편안함을 통해서 잃은 것은 무엇인가
조석중의 북트렌드
아침에 스마트폰 알람 소리에 눈을 뜬다. 손은 더듬거리며 휴대전화를 찾는다. 날씨를 확인하고, 메시지를 보고, 뉴스 몇 줄을 훑는다. 배고프지 않아도 먹는다. 무의식적 편안함을 추구한다. 생각 없이 편안함으로 시작된 하루가 저녁까지 이어진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까지 편안해졌을까. 책 은 바로 이 지점에 질문을 던진다. 편리함이 일상이 된 시대, 그 익숙함이 과연 우리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지 묻고 있다. 저자 마이클 이스터는 알래스카의 야생으로 들어간다. 순록 사냥에 참여하며 배고픔과 추위, 고독을 직접 겪는다. 현대인의 기준으로 보면 불편을 넘어 고통에 가까운 환경이다. 그런데 그 속에서 그는 오히려 선명해진다. 감각이 살아나고, 생각이 깊어진다. 우리는 오랫동안 더 편해지는 방향으로 살아왔다. 더 빠르고, 더 쉽게, 더 안전하게. 그 덕분에 삶은 분명 효율적으로 되었지만, 동시에 무언가를 잃어버렸다. 체력과 회복력, 집중력뿐 아니라 삶의 밀도와 감각까지도 희미해졌다. 자동화에 길들고, 한 번이라도 덜 움직이는 것이 최고의 효율로 인식된 지 오래다. 최근에는 AI를 사용하면서 생각의 주도권도 잃어가는 듯하다. 필자는 지난주 군산새만금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를 완주했다. 달리는 내내 머릿속에는 같은 생각이 반복됐다. 힘들다, 불편하다, 그만두고 싶다. 몸은 점점 무거워지고, 다리는 멈추고 싶어 했다. 그런데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그 모든 불편함의 기억은 전혀 다른 감정으로 바뀌었다. 단순히 완주했다는 사실을 넘어, 스스로를 이겨냈다는 묵직한 성취감이 밀려왔다. 달리기를 하고 나서 더 크게 남은 것은 그 이후다. 몸은 힘들지만 ‘해냈다’는 기준이 내 안에 하나 생겼다. 이전보다 조금 더 버틸 수 있고, 조금 더 도전할 수 있다는 확신이 남는다. 은 현재의 편안한 삶을 한 번쯤 돌아보자고 제안한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 익숙함이, 과연 균형 잡힌 삶인지 스스로 묻자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삶을 바꾸는 순간은 늘 약간의 불편에서 시작되었다. 낯선 환경에 들어섰을 때. 익숙하지 않은 일을 시작했을 때. 혼자 버텨야 했던 시간. 그 시간이 쉽지 않았지만, 분명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더 편해지는 삶이 정말 더 좋은 삶인가. 아니면 불편함을 감수할 줄 아는 삶이야말로 인간을 단단하게 만들고 삶을 더 깊고 넓게 확장하는가. 그래서 어쩌면 우리가 다시 배워야 할 것은, 더 편하게 사는 방법이 아니라, 불편함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삶의 자세다. 편안함이 최고의 가치처럼 여겨지는 시대에 이 책은 말한다. 약간의 결핍이 필요하다고. 조금의 불편이 필요하다고. 그 안에서 우리는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는다. 주저하던 용기를 다시 꺼낸다. 그리고 비로소 살아 있다는 느낌을 회복한다. 지금 우리의 삶은 아주 편하다. 이 편안함이, 정말 나를 더 좋은 삶으로 이끌고 있는지. 그리고 나를 찾아가기 위해서 감수해야 할 불편함은 무엇인지, 잠깐의 불편함을 통해서 내가 더 행복해지고 성장해진다면 그것은 잃는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지 않을까 글 = 조석중 독서경영 전문가 소개도서 《편안함의 습격》 (마이클 이스터 지음 / 수오서재) 조석중 독서경영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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