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체인지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 넥스체인지]
국내 첫 조각투자 장외거래소를 운영할 준비법인 '넥스체인지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했다.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를 비롯해 증권사와 조각투자사, IT 기업 등 21개 출자기관이 손을 맞잡고 금융당국의 본인가 승인을 위한 막바지 절차에 돌입했다.
넥스체인지 설립준비위원회는 29일 창립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정관 승인, 이사 선임 및 초대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넥스트레이드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에 수익증권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신청한 뒤 올해 2월 13일 인가를 취득했다. 이어 지난 8월 10일 본인가를 정식 신청하고 이번에 준비법인을 설립하면서 시장 개설을 위한 제도적·물리적 기반을 마련했다.
넥스체인지의 초대 대표이사에는 정유신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특임교수가 선임됐다. 정 신임 대표는 한국SC증권 대표이사,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과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센터장 등을 지낸 금융·핀테크 분야 전문가다.
사외이사로는 회계 전문가인 이문영 덕성여대 회계학과 교수와 금융당국 출신인 이봉헌 전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본부장(전 금융감독원 국장)이 선임됐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이사(전 금융결제원장)와 한일현 신한투자증권 AX본부장이 합류했다.
넥스체인지에는 총 21개 기관이 주주로 참여한다. 발기인인 넥스트레이드, 뮤직카우인베스트, 신한투자증권, 블루어드, 삼성증권 등 5개사를 비롯해 세종디엑스·스탁키퍼·투게더아트·아트토큰 등 4개 조각투자사가 합류했다.
여기에 하나증권과 한양증권,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5곳(IBK투자증권·SK증권·유진투자증권·코리아에셋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 IT 및 신용평가사 5곳(아톤·블록체인글로벌·제이원캐피탈인베스트·SCI서울신용평가·서울평가정보)이 참여해 유통 생태계를 구축했다.
◆"12시간 거래·저렴한 수수료"…조각투자 환금성 한계 깬다
넥스체인지는 정식 거래소 개설을 통해 그동안 조각투자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낮은 환금성과 가격 발견 기능 부재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투자자 편의성을 대폭 확대한 인프라를 도입한다. 하루 12시간 동안 거래가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기존 장외 시장 대비 저렴한 거래 수수료를 책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다양한 호가 방식을 도입해 호가 공백에 따른 가격 왜곡을 방지한다.
투자자 보호 장치도 강화한다. 급격한 시세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시장안정화 장치를 설계하고, 자체 투자자보호기금을 조성해 거래 안전판을 두텁게 다진다. 또 기초자산 발행사, 거래 중개 증권사, 청산·결제 및 권리관리를 담당하는 한국예탁결제원과의 전산 연계를 통해 공신력 있는 장외 청산 체계를 완비할 예정이다.
◆음원IP·항공기엔진으로 출발… 미술품·웹툰으로 라인업 확장
거래 상품은 시장 안착 추이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출범 초기에는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음원 지식재산권(IP),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 부동산 대출채권 등 검증된 자산을 위주로 시장을 개설한다. 시장이 안정화되면 미술품, 웹툰, 공연 티켓, 매출채권 등 다양한 실물 및 무형자산 기반의 조각투자 상품을 순차적으로 상장해 거래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정유신 넥스체인지 대표는 "조각투자 시장이 투자자의 신뢰를 얻는 유통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본인가 취득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며 "안정적인 시장 운영과 차별화된 거래 서비스를 통해 국내 조각투자 산업의 건전한 성장을 이끄는 핵심 유통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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