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제주감귤지도, 경매 데이터 23만건 분석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스타트업 제주감귤지도는 경매가가 높은 판매법인으로 일제히 감귤을 출하하는 집단행동이 오히려 가격을 하락시키는 구조적 패턴이 통계적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제주감귤지도는 지난해 5∼10월 전국 공판장 67개 판매법인에서 경매된 하우스감귤 경매 데이터 23만여건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고가격 이벤트 발생 이후 거래량과 가격의 시차 반응'을 조사했다.
그 결과 서울·수도권 21개 법인과 비수도권 46개 법인 모두에서 '오늘의 좋은 정보'가 '내일의 나쁜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거래량이 많은 서울·수도권 8개 업체와 광주·부산·대구 지역 8개 업체 등 16개 법인의 경우 '경매시세 머피의 법칙'이 더 자주 발생했다.
경매시세 머피의 법칙은 감귤 농가 및 유통업체들이 경매시세가 높게 형성된 판매법인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비슷한 의사결정을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해당 판매법인에 출하량이 급격히 몰리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제주감귤지도는 머피의 법칙을 피해 가려면 대부분의 감귤 농가가 취하는 결정과 정반대로 접근하는 이른바 '역발상 출하전략'을 선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역발상 전략으로는 높은 가격이 형성된 판매법인으로의 출하를 2∼3일간 일시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방안과 같은 도매시장 내에 상대적으로 출하량이 적은 다른 판매법인을 선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다른 지역 도매시장의 출하량·시세를 비교해 공급 압력이 낮은 법인으로 출하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해 8월 제주에서 창업한 에그테크 스타트업 제주감귤지도는 제주에서 출하하는 모든 감귤 품종에 대한 전국 판매법인의 당일 경매거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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