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장에 마련된 제네시스 브랜드 공간. 제네시스 제공
‘환대’는 제네시스 마케팅 철학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다. 고객을 극진히 대접해 최고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 같은 경험이 오랜 기간 쌓이며 구축된 브랜드 가치는 지난달 국내 누적 판매량 100만대 기록을 이끌었다. 이제는 미국의 중심에서 환대 철학을 펼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3~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 참석한다고 14일 밝혔다.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주요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각국의 민관 글로벌 리더가 참여하는 대규모 경제 컨퍼런스다. 금융, 무역, 인공지능(AI), 에너지, 모빌리티 등 다양한 트랙이 열린다. 제네시스는 모빌리티 트랙의 스폰서를 맡아 핵심 의제를 이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 성 김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그만큼 이번 행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다.
제네시스는 행사가 열리는 콘래드호텔에 브랜드 전용 공간 ‘제네시스 라운지’를 조성했다.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리더들은 이곳에서 프라이빗한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펼치며 휴식과 사색의 순간을 경험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손님을 정성스레 맞이하고 존중하는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며 “제네시스만의 환대 철학과 럭셔리 브랜드 경험을 선보이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과거에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 제네시스 스튜디오 취리히 등 브랜드 문화 공간을 활용해 각 분야의 글로벌 리더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행사를 펼쳐왔다. 지난 12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근에 오픈한 유럽 첫 전용 전시장도 환대 철학을 반영해 고객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경험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제네시스의 공간을 활용한 환대 마케팅은 한국 시장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2016년 하남을 시작으로 2018년 강남, 2020년 수지, 지난해 청주 등 전국 주요 거점에 브랜드 전용 공간을 구축했다. 2023년에는 서울 신라호텔에 최상위 고객을 위한 VIP 전용공간 제네시스 라운지를 개관했다. 환대 철학은 공항에서도 볼 수 있다. 제네시스는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에서 ‘에어포트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매년 부산국제영화제에 G90·GV80 등 100여대의 의전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이미 몇 년 동안 ‘손님’이라는 개념으로 고객을 항상 최우선으로 생각해 왔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들과는 한 차원 다른 고객 대우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은 서비스는 차별화에 매우 필수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제네시스는 지난달에 국내 누적 판매량 100만2998대를 기록했다. 2015년 11월 출범 이후 10년 4개월 만에 100만대를 돌파했다. 2020년에 브랜드 최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을 시작으로 3세대 G80, GV70을 잇따라 출시하며 첫 연간 10만대 판매량을 넘어섰다. 이듬해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역대 최대 판매량(13만8757대) 기록을 다시 썼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G80(42만2589대)이다. 이어 GV80(18만9485대), GV70(18만2131대), G90(13만998대)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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