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공찬전’으로 순창과 인연…부모님까지 동행해 트레일레이스 참가
기록보다 함께하는 즐거움…공연으로 맺은 인연, 지역에 대한 애정으로
순창과 깊은 인연을 이어온 문화포럼 나니레 이희정 대표(오른쪽 두 번째)를 비롯한 배우와 스태프, 가족들이 ‘제3회 순창 강천산 트레일레이스’에 함께 참가해 순창사랑을 실천했다. / 김미진 기자
순창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려온 예술인들이 이번에는 가족과 함께 강천산의 산길을 달리며 특별한 순창사랑을 실천했다.
순창군민예술회관 공연장 상주단체인 문화포럼 나니레(대표 이희정)는 24일 열린 ‘제3회 순창 강천산 트레일레이스’에 가족들과 함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희정 대표는 부모님까지 모시고 대회에 참가했다. 기록이나 순위에 연연하기보다 가족과 함께 순창의 자연을 즐기고, 지역에서 열리는 뜻깊은 행사에 동참하는 데 의미를 뒀다.
문화포럼 나니레와 순창의 인연은 각별하다. 올해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의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나니레는 순창군민예술회관을 중심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한 창작공연과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다.
지난 7월에는 창작음악극 ‘설씨부인전’을, 8월에는 고전소설을 재해석한 ‘사자전-설공찬전’을 무대에 올렸다. ‘설공찬전’은 조선 중종 때 채수가 지은 소설로, 순창을 배경으로 죽은 설공찬의 혼령이 이승에 나타나 저승의 이야기를 전하는 작품이다. 나니레는 이를 전통음악과 연기, 노래로 풀어내며 지역의 이야기를 공연예술로 되살렸다.
공연을 통해 순창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온 나니레는 이번에는 무대 밖에서 순창사랑을 실천했다. 배우와 스태프는 물론 가족들까지 함께 강천산을 찾아 가을비 속에서도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기록이나 순위보다는 아름다운 풍경과 맑은 공기를 즐기며 함께 달리는 기쁨과 소중한 추억을 나눴다.
이희정 대표는 “공연을 준비하며 순창을 자주 찾다 보니 어느새 정이 많이 든 곳이 됐다”며 “이번에는 부모님까지 모시고 함께 달렸는데, 기록보다 가족과 같은 풍경을 보고 좋은 공기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이 더 소중했다. 앞으로도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순창과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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