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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2의 대전공장 화재 막는다"...연기 속 탈출 기술 개발

또 AI 음성 인식기능을 탑재해 "불이야" 하고 외치는 소리에도 반응해 관리자에게 화재경보를 전달하는 스마트기능을 탑재했다. 이덕희 스마트 피난안내시스템 연구책임자인 철도연 철도중대사고연구실장은...

"제2의 대전공장 화재 막는다"...연기 속 탈출 기술 개발

"제2의 대전공장 화재 막는다"...연기 속 탈출 기술 개발

공장, 물류창고 등 대규모 시설 화재시 탈출구 못찾아

철도연구원, 연기 뚫고 사람 대피하는 기술 개발

유지승

기자

2026-04-10 10:55:40

지난 3월 20일 대전의 자동차 부품회사 공장에서 대형 화재로 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반복되는 화재 인명사고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

공장이나 물류창고는 피난 경로가 복잡해 실내 연기로 탈출 방향을 찾기 어려워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 이런 가운데 연기 속에서도 대피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주목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은 9일 롯데글로벌로지스 중부권 메거허브터미널에서 창고시설·지하공간·대형 건축물 대규모 공간에서 연속적인 대피 안내를 위해 개발한 ‘스마트 피난안내시스템(이하 '스마트가이드') 체험 시험을 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피난 시험에는 일반 시민 체험단 50여명이 참여했으며, 롯데글로벌로지스 직원과 진천소방서 소방관 등 20여명이 합동 소방훈련을 병행했다. ‘스마트가이드’는 국토교통부 국가연구개발사업 ‘물류시설 화재안전 관리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철도연과 초이스테크놀로지가 협력해 개발했다.

스마트가이드는 랙 구조물에 자석으로 부착하는 방식으로 간단히 설치하고, 레이저다이오드를 이용해 바닥에 피난방향 화살표를 10여 미터의 일정 간격으로 표시하여 피난자의 시선에서 경로를 놓치지 않고 연속적으로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피난방향 표시장치와 피난관제 시스템이 상호 무선 통신하도록 구성됐으며, 낮은 전력에서 작동해 빈번한 배터리 교체가 필요 없도록 설계됐다. 특히 피난방향 표시장치는 평상시 실내 온습도 및 먼지 센서를 내장해 실내 환경을 모니터링하거나 화재감지기 용도로도 활용될 수 있다. 또 AI 음성 인식기능을 탑재해 "불이야" 하고 외치는 소리에도 반응해 관리자에게 화재경보를 전달하는 스마트기능을 탑재했다.

이덕희 스마트 피난안내시스템 연구책임자인 철도연 철도중대사고연구실장은 "스마트가이드는 피난자에게 가장 선명하고 연속적인 피난 경로를 제공할 수 있다"며 "대공간 물류시설과 같이 복잡한 구조에서도 신속한 대피를 유도해 인명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번 연구사업에 시범적용 사업자로 참여해 실증용 인프라를 제공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자동화설비로 인해 작업장 피난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번 연속형 피난경로안내장치가 확실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공명 철도연 원장은 "철도역사 등 대중교통 인프라에서 발생가능한 화재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국민체감 연구성과"라며 "앞으로도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는 안전기술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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