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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청래 vs 김민석 ‘진검승부’…민주당 전대 열기 고조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부터 사실상 8·17 전당대회 모드로 돌입한다.

정청래 vs 김민석 ‘진검승부’…민주당 전대 열기 고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21일 국회 의원회관서 열린 6·3 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부터 사실상 8·17 전당대회 모드로 돌입한다.

지방선거 실패론에 직면한 정청래 대표가 24일 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연임 도전 승부수를 띄우고 “당 대표가 로망”이라고 밝혔던 김민석 국무총리의 여의도 복귀가 이달 말쯤으로 다가오면서 전대 구도 주도권 잡기에 일찌감치 들어가는 모양새다. 여기에 송영길 의원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본격적인 전대 출격 채비를 계속하고 있어 초반부터 당권 주자들의 치열한 대결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4년 당 대표 연임 도전 당시 공정한 선거를 위해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 이틀 전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에 정청래 대표는 전례에 따라 전준위 구성 이틀 전인 24일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사실상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후임자로 지명된 한성숙 후보자의 25~26일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당으로 복귀하게 된다. 청문회 후 인준 표결 및 임명 등의 후속 절차가 있으나 민주당이 절대 다수 의석을 가져 걸림돌이 없는 상태로 이달 말께 여의도로 돌아오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맏형’인 송영길 의원은 23~27일 국회 미국 출장을 마친 뒤 전당대회 출마 준비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이외에 강경파인 김용민 의원도 전대 출마 의사를 시사하면서 강한 발언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같은 구도 속 정 대표가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면 당권파와 친명(친이재명)계 중심의 비당권파 간 계파 갈등이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6·3 지방선거의 서울시장 선거와 경기 평택을 재선거 등에서의 패배 책임을 두고 설전을 벌인 양측이 사실상 진검승부에 들어가게 된다는 점에서다. 특히 정 대표가 출마를 결단하면 흐름으로는 선거 실패론을 딛고 당권 경쟁에 뛰어드는 모양새가 된다. 책임론을 내세운 비당권파 친명계의 문제 제기를 사실상 일축한 모습이 되는 셈이다.

여기에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대표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기에 구조적으로도 진영 간 대결은 불가피하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탄핵 국면과 대선 과정을 거치며 결합했던 구주류 친문(친문재인)계와 현재 주류 친명계가 차기 총선을 앞두고 당 주도권 확보를 위해 사실상 노선 투쟁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비당권파 친명계와 이 대통령 지지 세력으로 신규 유입한 이들을 통칭하는 뉴이재명 등은 김 총리를, 친노·친문계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출신의 정 대표를 지지하고 있어서다.

정 대표와 김 총리 등 주자들은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 의중) 경쟁에 이미 들어간 상태다. 이 대통령이 여권 내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점과 함께 전당대회 대결 구도에 대한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을 이끈 김 총리가 여의도에 복귀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대통령의 뜻’을 부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이 대통령과 매끄럽지 못한 분위기를 여러 차례 보인 정 대표는 전당대회 대결 구도가 ‘이 대통령 대 정 대표’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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