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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진욱 국회의원 “공장 유치는 시작…인재 정착해야 반도체 수도”

정진욱 국회의원이 지난 15일 브리브 광주 바이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기 광주일보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반도체도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정진욱 국회의원 “공장 유치는 시작…인재 정착해야 반도체 수도”

정진욱 국회의원 “공장 유치는 시작…인재 정착해야 반도체 수도”

[광주일보 14기 리더스아카데미]

2030년 생산 관건은 ‘속도전’

군공항 이전·팹 착공 동시 추진

K-반도체 마이스터 아카데미

기업 환대하는 태도 변화 필요

2026년 09월 16일(수) 19:55

정진욱 국회의원이 지난 15일 브리브 광주 바이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기 광주일보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반도체도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가 반도체 도시가 되는 데는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합니다. 2030년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는 군공항 이전과 팹 착공을 최대한 앞당겨야 합니다. 전력과 용수 등 기반시설도 동시에 준비하고, 공장을 짓는 동안 사람도 함께 키워야 합니다.”

지난 15일 광주 상무지구 브리브 광주 바이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기 광주일보 리더스아카데미 강연에서 정진욱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동남갑)은 광주가 ‘반도체 도시’로 자리 잡기 위한 핵심 조건으로 ‘속도’를 꼽았다.

이날 ‘반도체도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정 의원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과정과 진행 상황을 짚고, 반도체 산업이 가져올 지역의 변화와 과제를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7월 광주 군공항 일원 250만여 평을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입지로 결정했다. 대규모 부지를 확보할 수 있고 이미 평탄화돼 있어 부지 조성 기간을 줄일 수 있는 데다 도심과 광주송정역 등과 가까운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정 의원은 그동안 후공정인 패키징보다 핵심 제조시설인 ‘팹(Fab)’ 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 6월 국회 기자회견에서도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공정 팹이 필요하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광주 투자를 촉구했다.

입지가 결정된 만큼 이제 관건은 속도다. 정 의원은 2030년 반도체 생산을 위해 군공항 이전과 팹 착공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공항이 완전히 이전된 뒤 부지 조성을 시작하는 순차적 방식으로는 반도체 산업의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 8월에는 부지 정화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산업단지 내 오염토를 외부 전문기관으로 반출해 정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반도체특별법 개정안도 대표 발의했다.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사람’이었다. 정 의원은 산업 규모가 확대되면 고졸·전문학사 중심의 현장·기술인력이 상당 부분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화 등에 따라 인력 규모는 달라질 수 있지만 석·박사급 연구인력 뿐 아니라 공정·장비·품질·설비 유지보수 등을 담당할 현장 인력을 지역에서 선제적으로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학생, 청년 등을 대상으로 기업 수요에 맞는 실무교육을 하고 실습과 인턴십, 취업까지 연결하는 ‘K-반도체 마이스터 아카데미’ 구축도 제안했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가져올 변화는 산업단지 안에만 머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장 건설 단계부터 대규모 인력이 유입되고 관련 산업이 움직이면 식당·숙박·유통 등 지역 소비는 물론 장기적으로 주거·교통·상업 등 도시 구조에도 변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생태계를 지역에 어떻게 뿌리내리게 할지가 대표적이다. 정 의원은 높은 기술 수준과 까다로운 검증 절차로 지역 기업이 곧바로 대기업 협력업체로 진입하기는 쉽지 않다며, 초기에는 기존 소부장 기업들이 제품을 공급하고 이후 관련 기업의 지역 이전을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반도체 도시의 완성은 ‘공장 유치’ 자체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투자하고 인재가 정착하며 추가 투자까지 이어지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대받는 것입니다. 기업이 광주에 왔으면 환대받아야 합니다. 환대받는 도시 광주를 만들면 군공항 이전도, 반도체 도시도 이뤄질 수 있다고 봅니다. 반도체 도시, 기업 도시, 첨단 미래산업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시민들도 지금부터 준비하고 기업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져야 합니다.”

한편, 광주일보 리더스아카데미 다음 일정은 오는 29일 스포츠의학 전문가 홍정기 교수 강의로 이어진다.

/이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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