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최한 AI서밋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2026.07.24 청와대사진기자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래 피지컬 인공지능(AI)의 핵심 비전으로 ‘도시 단위의 통합 지능화’를 제시했다. 자동차와 로봇 등 개별 기기의 AI를 넘어 도시 인프라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운영되는 생태계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참석한 정 회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피지컬 인공지능(AI)은 자동차·로봇과 같은 개별 디바이스 지능화를 넘어 전체 도시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운영되는 도시 레벨의 통합 지능화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자율주행, 로보틱스, AI 팩토리 등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설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엔비디아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피지컬 AI 구현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포괄적 파트너십을 맺고 2024년부터 AI 인프라 제조와 자율주행 등으로 협력 범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현대차그룹·엔비디아가)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현대차그룹은 로봇 애플리케이션 센터를, 엔비디아는 AI 기술 센터를 국내에 신설해 피지컬 AI 역량 강화·AI 인재 양성을 위한 실질적인 거점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엔비디아의 차량용 반도체, 센서, 아키텍처 등 첨단 자율주행 설루션을 우리 차량 플랫폼과 결합해 개발 중”이라며 “이를 통해 자율주행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보다 안전하고 혁신적인 이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웨이모와 자율주행 파운드리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로봇 분야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딥마인드와 협력해 로봇 AI 성능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은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자율주행 특화 사양이 적용된 아이오닉 5 차량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며 “해당 차량은 웨이모 로보택시 서비스에 투입돼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주행 생태계를 조성하고, 새로운 모빌리티 파운드리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보스턴다이나믹스·딥마인드의 기술 결합은 로봇의 자율성과 지능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 글로벌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상용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웨이모·딥마인드와의 협력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제조 역량·로보틱스 기술·데이터 등의 강점과 빅테크 기업의 장점이 결합돼 피지컬 AI 시대의 새로운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성과가 국내 피지컬 AI 산업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국내 로봇 AI 기술 고도화를 위한 오픈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첨단 로봇 기술과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및 설루션을 결합한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공동 구축해 학계와 기업이 표준화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환경에서 자유롭게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오픈 생태계 속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피지컬 AI 인재가 양성되고, 가까운 미래 대한민국이 피지컬 AI 산업을 주도하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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