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와 대학, 연구소가 밀집한 유성이 이제는 '기술 창업의 실험실'을 넘어 자본과 인재, 주거와 문화가 함께 움직이는 창업도시로 방향을 틀고 있다. 정용래 더불어민주당 유성구청장 후보가 첫 번째 핵심 공약으로 '지역투자 펀드 조성'을 꺼내 들며 유성 경제지형 재편에 시동을 걸었다.
정 후보는 18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성이 가진 과학기술 역량이 실제 기업 성장과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안에서 투자와 회수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창업 중심도시 구상을 공개했다.
▲ 정용래 더불어민주당 유성구청장 후보가 어은동 일원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투자위크’ 현장을 찾아 유성 창업생태계 확장 전략과 지역투자 펀드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정 후보는 지역 기반 창업타운 조성과 글로벌 스타기업 육성을 위한 투자 선순환 구조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공약의 핵심은 '글로벌 스타기업 육성을 위한 지역투자 펀드'다. 재정 지원 수준이 아니라 기금과 민간 자본, 모태펀드를 연계해 장기 운용 체계를 구축하고 기술 실증부터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정 후보는 민선 8기 동안 어은동·궁동 일대를 중심으로 창업 실험공간과 청년 활동 기반을 확대해 온 흐름을 이어 이번에는 투자 생태계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연구개발 성과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구조를 막고, 지역에서 창업한 기업이 유성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자금·공간·인재를 동시에 묶겠다는 데 방향을 맞췄다.
8년 단위로 운영되는 지역투자 펀드는 운용사 공모와 단계별 출자, 투자 회수 후 재투자 시스템까지 포함해 안정적인 순환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술 기반 초기기업과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 지원도 함께 검토된다.
청년층 유입 전략도 함께 제시됐다. 정 후보는 "창업은 사무실만 있다고 되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일과 주거, 문화와 휴식이 함께 움직이는 도시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성형 창업타운 조성 계획도 본격 추진된다. 청년특화주택 공급과 함께 공공시설, 빈 점포 등을 활용한 창업교육 공간과 문화공연 거점을 확대해 청년층 체류 기반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창업지원센터 형태가 아니라 생활과 소비, 네트워크가 연결되는 도심형 창업 클러스터 모델에 가깝다.
정 후보는 이날 △골목상권 경쟁력 강화 △외국인 정주환경 개선 △스마트경로당 3.0 구축 등도 함께 공개하며 "유성의 미래 경쟁력은 기술과 사람이 함께 모이는 도시 구조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어 "지방도 세계 도시들과 경쟁해야 하는 시대"라며 "유성을 대한민국 대표 창업중심도시로 키워 지역경제 체질 자체를 바꾸겠다"고 힘줘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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