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맛과 마케팅 경쟁력 함께 갖춰야 외식업·골목상권 살아나”
광안리 관광 수요를 지역 소비로 연결… 체류형 미식관광 활성화 강조
“K-푸드·미식 상권 활성화 위해 국회 차원에서 지속 지원”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부산 수영구)은 11일 벡스코 제1전시장 3AB홀에서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음식박람회(BIFE 2026) 폐막 행사에 참석해 부산의 미식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외식업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의원은 행사장 부스를 둘러보며 “이제는 맛있는 부산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축사에서 “부산 상권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음식점들이 맛과 마케팅 경쟁력을 함께 갖춰야 한다”라며 “K-푸드와 미식 상권 활성화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의 발언은 부산이 보유한 음식문화와 관광자원을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려면 음식의 품질뿐 아니라 홍보와 브랜드 경쟁력까지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 “맛은 충분, 알릴 언어가 부족”… 지역 외식업 마케팅 경쟁력 강화해야
부산에는 오랜 시간 고유의 맛과 전통을 지켜온 노포와 개성 있는 지역 음식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음식의 경쟁력이 실제 매출과 관광객 소비로 이어지려면 온라인 검색과 콘텐츠, 브랜드 구축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의원이 ‘맛’과 함께 ‘마케팅’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과제와 맞닿아 있다. 개별 음식점의 맛을 넘어 부산의 음식문화와 지역 특색을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이를 지역 상권의 경쟁력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대현상회, 광안제일분식, 남천동에서 온 육회한 전에그집, 김 모찌, 김해뒷고기소세지 솔팅, 한울식품(맛간장), 구자윤과자점 등 지역 업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먹거리와 식품을 선보였다.
행사장에서는 ‘미식도시 부산관’의 미식카드 배포와 프랑스체험관, ‘부루맛불’ 체험 프로그램 등이 운영돼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음식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 광안리 관광 경쟁력을 지역 소비로… ‘미식상권’ 활성화 구상
정 의원이 강조한 미식 상권은 개별 음식점의 경쟁력을 넘어 음식과 관광, 지역문화를 거리 단위로 연결하는 접근이다. 관광객이 특정 명소를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근 음식점과 상점까지 찾아 소비하도록 유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구상이 주목받는 지역이 정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수영구 광안리 일대다.
광안리해수욕장은 야놀자리서치가 2025년 11월 발표한 ‘한국관광지 500’에서 전국 1위에 올랐다.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지 1만6745곳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 언급량과 긍정 감성 비율을 각각 50% 반영해 평가한 결과다. 해운대해수욕장은 2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방문객도 증가했다. 부산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광안리 외국인 방문객은 2023년 약 10만 명에서 2024년 약 26만 명으로 늘었다. 2024년 외국인 방문객 실태조사에서도 광안리 방문 비율은 58.5%로 해운대(40.8%)보다 높았다.
정 의원은 2024년 9월 정책토론회에서 ‘100만이 찾는 글로벌비치 광안리’라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광안리해수욕장이 관광지 평가에서 1위에 선정됐을 당시에도 “찾아오고 싶은 도시를 넘어 머물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 역시 관광객 유입을 실제 지역 소비로 연결하겠다는 방향으로 해석된다. 해변과 관광명소를 찾은 방문객이 주변 음식점과 골목상권을 함께 이용하도록 유도해 체류형 관광과 지역 외식업의 성장을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 쿠킹쇼부터 국제요리 경연까지… 부산 미식산업의 가능성 확인
제23회 부산국제음식박람회는 ‘맛의 세계 일주, 부루맛불’을 주제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벡스코 제1전시장 3AB홀에서 열렸다. 부산광역시와 한국외식업중앙회 부산광역시지회가 주최·주관했으며, 다양한 국내외 식품업체와 음식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폐막일에는 곽동훈 대표와 조서형 셰프가 참여한 ‘부산×서울 스트릿 쿠킹쇼’가 진행됐다. 두 사람은 한우 차돌박이 불고기에 부산 지역 특산 버섯을 곁들인 요리를 선보이며 지역 식재료와 외식 콘텐츠의 결합 가능성을 보여줬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제과 체험 프로그램인 BIFE 체험학교도 운영돼 시민들이 음식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기간에는 제9회 부산마리나셰프챌린지대회(BMCC 2026)도 함께 열렸다. 세계조리사연맹(WACS) 인준 국제요리경연대회인 이번 대회에는 현직 조리사와 조리 전공 학생 등 국내외 선수 600여 명이 참가했다. 스위스·중국·대만·싱가포르·몽골·노르웨이 등에서 초청한 해외 심사위원 18명을 포함해 총 42명이 심사를 맡았다.
최효자 한국외식업중앙회 부산광역시지회장은 “음식의 맛을 내고 사람들을 먹이는 요리인들의 손길이 곧 부산의 자존심”이라며 외식업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 K-푸드에서 골목상권까지… 지속 가능한 미식 도시로
부산의 미식 경쟁력을 지역경제 성과로 연결하려면 관광명소와 먹거리, 지역 상점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에 머물며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경험하고 소비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외식업의 상품 경쟁력과 함께 홍보·브랜딩 역량을 높이고, 지역 식재료와 음식문화 콘텐츠를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 의원은 이번 박람회에서 맛과 마케팅의 중요성을 함께 강조하며 부산의 미식 자원을 외식업과 골목상권 활성화의 동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끝으로 정 의원은 “K-푸드와 미식 상권 활성화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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