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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신아 2기] 카카오 '언니 리더십' 2년 더...신뢰 회복 넘어 '성장' 전환...

정신아 카카오 대표 /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 경영 신뢰 저하에 따른 '구원투수'로 등장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성장 국면 전환을 만든다. 지난 2년간 사법 리스크와 문어발식 경영 비판 속...

[정신아 2기] 카카오 '언니 리더십' 2년 더...신뢰 회복 넘어 '성장' 전환...

정신아 카카오 대표 /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 경영 신뢰 저하에 따른 '구원투수'로 등장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성장 국면 전환을 만든다. 지난 2년간 사법 리스크와 문어발식 경영 비판 속 위태로웠던 조직을 정상화 시키는 것에 집중했다면 앞으로의 2년은 인공지능(AI)의 전면 도입과 이에 따른 수익화 및 외형 확장에 방점을 둘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신아 대표는 연임을 확정하고 앞으로 2년간 본격적인 카카오 성장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지난 2년간 구원투수 역할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카카오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언니 리더십'으로 등판한 정신아 대표는 선임 당시 위기 수습이라는 명확한 과제를 안고 출발했다. 김범수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와 구속에 따른 경영 약화, 문어발식 경영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해결해야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년간 정신아 대표는 계열사 축소와 경영 쇄신에 집중했다.

이 일환으로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의사결정 구조를 점검하기 위한 CA협의체를 가동해 경영 투명성 제고에 힘을 실었다. 주요 계열사 간 전략을 조율하고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면서 문어발 확장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려고 한 것. 그 결과 정신아 대표는 147개에 달하던 계열사 수를 94개로 줄이며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CA협의체 축소 등 비상 경영 체제 또한 정상화 단계에 들어갔다.

정신아 대표는 지난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 1년간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그룹 역량의 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구조를 정비하는 과정은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김범수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 또한 일단락 됐다. 앞서 지난 2023년 2월 김범수 창업자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경쟁사인 하이브 엔터테인먼트의 공개매수를 의도적으로 저지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검찰이 김범수 창업자를 구속하며 카카오 경영 공백이 생겼고 이에 따라 정신아 대표를 필두로 한 CA협의체가 구축됐다. 이후 지난 10월 말 법원은 김범수 창업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현재 검찰의 항소로 2심 공판이 시작됐지만 우선 1심 선고가 무죄라는 점에서 카카오 경영 리스크는 위기는 일단 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정신아 카카오그룹 CA협의체 의장이 '의장과의 대화-파이어사이드 챗'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카카오 제공

이러한 변화는 내부적으로도 비용 효율화를 이끌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고, 이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은 8조991억원, 영업이익은 7320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3%, 48% 성장한 수치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정신아 대표 체제가 이처럼 지난 2년간 정상화에 집중했다면 향후 2년은 '성장'을 핵심 키워드로 여기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AI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전략에 나선다. 카카오톡과 AI를 결합해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외부 생태계 확장을 통해 '일상 AI'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톡과 AI에서 카카오만의 성공 방정식을 발견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거듭했고 긍정적인 성과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올해는 구조를 정비하는 단계를 넘어서 AI와 카카오톡에 집중한 건강한 성장을 만들어내는 기조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챗GPT 포 카카오'와 '카나나 인 카카오톡'이 있다. 챗GPT 포 카카오는 출시 이후 이용자가 200만명에서 지난 2월 기준 800만명으로 늘어나며 순항 중이다. 챗GPT 포 카카오의 AI에이전트인 '카카오툴즈' 또한 카카오맵, 카카오 예약, 쇼핑 등 자사 그룹사를 위주로 제공됐지만, 최근 무신사와 올리브영 등 외부 파트너사로 확대를 진행했다. 금융과 쇼핑, 뷰티 등 이용자가 일상에서 주로 활용하는 플랫폼들로 구성해 일상AI로 한걸음 더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 또한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다. '선톡 브리핑' 등으로 에이전틱AI를 선도, 관련 시장 내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정신아 대표는 "올해 카카오는 유의미한 규모의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에서 AI 서비스를 매일 사용하고 AI 에이전트를 통해 일상에서 보다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와 동시에 올해 연말까지 플레이 MCP와 에이전트 빌더를 통해 수많은 외부 파트너들이 카카오의 AI 생태계에 연결될 예정이고, 이를 통해 카카오가 보유한 강점인 대화 맥락을 출발점으로 차별화된 에이전틱 AI의 초기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AI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계열사 정리도 병행한다. 현재 카카오게임즈와 다음 운영사 AXZ, 카카오헬스케어 등의 지분 정리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인야후에 인수되고 카카오헬스케어의 지분 일부는 차바이오그룹에 매각된다. 또 AXZ는 업스테이지로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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