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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부 “중동발 경기 하방 위험↑”… 한 달 만에 우려 수위↑

다만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49.2% 급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42.7% 늘었다. 주력 수출 품목인 컴퓨터(189%)와 반도체(151%) 등이...

정부 “중동발 경기 하방 위험↑”… 한 달 만에 우려 수위↑

지난달엔 ‘하방 위험 증대 우려’로 표현

소비·기업심리 둔화, 물가 상승 확대 우려

중동 사태가 한 달 넘게 지속하면서 정부가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정경제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중동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경기 하방 위험이 증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하방 위험 증대 우려’라는 표현에서 한 단계 수위를 높였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실물경제 타격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재경부는 “중동 전쟁, 주요국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 및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짚었다.

소비·기업 심리가 둔화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민생 부담이 커질 것도 우려했다. 이미 물가와 소비 부문에서 중동 사태 영향이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2% 오르며 오름폭을 키웠고 특히 석유류 물가가 9.9% 뛰었다. 소비자심리지수 또한 전월보다 5.1포인트 급락한 107.0을 기록했다.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지난달 할인점 카드 승인액도 32.5% 빠지며 전월(-10.6%)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49.2% 급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42.7% 늘었다. 주력 수출 품목인 컴퓨터(189%)와 반도체(151%) 등이 견인했다. 전달 감소했던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8.0%)이 증가로 돌아선 점, 전체 카드 국내 승인액(8.4%)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크게 오른 점도 경기 악화 우려를 일부 상쇄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조성중 경제분석과장은 “내수 부문별로 어려운 부분은 있지만 전반적인 소비 흐름이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경제 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상황변화 및 부문별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추경 신속 집행 및 현장 애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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