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글로벌 인공지능(AI) 모델 경쟁 구도가 요동치는 가운데 오픈AI에 편중됐던 정부의 협력 계획에도 변화가 예상된다.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클로드 개발사 앤스로픽과 공식 협력 관계를 맺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인도 AI 영향 정상회의’에 참석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와 면담한 이후 정책 협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그간 과기정통부의 글로벌 AI 모델 개발사 협력은 오픈AI가 중심이었다. 지난해 10월 샘 올트먼 오픈AI CEO 방한 당시 오픈AI와 국내 AI 생태계 발전, 공공 부문 AI 전환 등의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오픈AI가 미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도 협력하기로 했다.하지만 앤스로픽의 클로드가 오픈AI를 빠르게 추격하며 정부 전략도 수정된 것으로 풀이된다.미국 비영리 연구기관 에포크AI는 오픈AI와 앤스로픽을 비교한 보고서에서 앤스로픽의 연간 매출이 10억달러를 돌파한 후 매년 10배 성장하며 오픈AI의 성장률(연 3.4배)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오픈AI는 일반 사용자용 챗봇 개발에 주력해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소모된다. 반면 앤스로픽은 기업간거래(B2B) 시장용 모델에 집중하며 탄탄한 수익성 기반을 구축,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정부의 글로벌 AI 협력 구도가 한 회사에 집중될 경우 공공 조달과 표준 설정, 규제 협상 등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앤스로픽 역시 한국을 주요 시장으로 꼽고 있다. 앤스로픽 경제 지수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은 클로드 전체 사용량과 1인당 사용량 모두 세계 상위 5위권이다. AI 코딩 어시스턴트 ‘클로드 코드’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개발자 역시 한국 개발자들이다.다만 정부가 글로벌 AI 강자들과 협력 관계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국방이나 의료 등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분야에서는 정부가 개발을 지원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활용이 우선시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소버린 AI를 중심으로 국가 AI 전략을 전개하는 동시에 기술력이 크게 앞선 글로벌 모델 개발사와의 협력을 병행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부, 앤스로픽 협력 추진…오픈AI 일변도 벗어난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모델 경쟁 구도가 요동치는 가운데 오픈AI에 편중됐던 정부의 협력 계획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클로드 개발사 앤스로픽과 공식 협력 관계를...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