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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쟁 한 복판인데' 개인은 팔고, 외인은 샀다…코스피 신고가에 엇갈린...

3월 한 달간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만 26조2931억원을 던졌고, 개인이 이를 23조8876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방어했다. 반면 4월(1일~21일)에는 방향이 바뀌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1조3607억원...

'전쟁 한 복판인데' 개인은 팔고, 외인은 샀다…코스피 신고가에 엇갈린...

2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사상 최고치에서 장을 마친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THE Biz(더비즈)=김범수 기자]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4월 수급 구도가 뒤집혔다. 외국인이 5조원대 순매수로 복귀하는 사이 개인은 17조원대 차익실현에 나섰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6388.47에 마감하며 장중·종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미·이란 2차 협상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신호로 시장이 반응한 결과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746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조364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같은 수급 역전 현상은 3월 폭락장과 대비할 때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한국거래소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미·이란 전쟁 개전 충격으로 코스피가 3월 한 달간 무너지는 동안 외국인은 35조7477억원을 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33조5690억원을 오히려 순매수하며 낙폭을 받아냈다.

4월 들어 구도는 완전히 역전됐다. 4월1일부터 21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조3308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7조6000억원을 팔아치웠다.

저점에서 담은 개인이 지수 반등 국면에서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이달 2일 저점(5234.05)에서 21일 고점(6388.47)까지 불과 14거래일 만에 1154.42포인트(22.06%) 치솟으며 차익실현 유인을 높였다.

반도체 대장주에서도 이 같은 패턴은 또렷이 확인된다. 3월 한 달간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만 26조2931억원을 던졌고, 개인이 이를 23조8876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방어했다.

반면 4월(1일~21일)에는 방향이 바뀌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1조3607억원, SK하이닉스 2조2094억원을 순매수해 양사 합산 3조5701억원을 담은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 7조1730억원, SK하이닉스 3조9871억원을 팔아 합산 11조1601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는 외국인의 귀환 배경으로 반도체 실적 개선 모멘텀을 꼽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MSCI 한국 지수를 추종하는 EWY ETF에는 4월에도 2억4000만달러 순유입이 이어졌으며 연초 이후 누적 순매수는 66억달러에 달한다"이라며 "주도주인 반도체의 실적 모멘텀이 외국인 패시브 자금에게 매수 유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발표에 쏠리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8.5% 상향하며 180만원으로 제시했고 1분기 매출액 53조6000억원, 영업이익 40조2000억원(영업이익률 74.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실적 서프라이즈의 핵심은 서버 D램을 중심으로 한 범용 D램 가격 상승 강도가 당초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이라며 "1분기 중 SK하이닉스가 범용 D램 가격을 95% 인상하며 평균판매단가(ASP)가 60%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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