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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재수發 부산 북구갑 '대선급 보선'…한동훈 출격·민주당 인물난

한동훈(좌)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뉴시스] 민주당 '하정우 카드' 제동…후보 난망 민주당은 당초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차출을 유력...

전재수發 부산 북구갑 '대선급 보선'…한동훈 출격·민주당 인물난

-. 하정우 막히고 후보 공백…국힘 난립 속 “이겨도 의미, 져도 치명”

-. 여론조사 결과 하정우 당선 가능성 높지 않아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 불편

-. 서병수 당협위원장, “무공천 해야” 부산·경남 의원 과반 직·간접 지원

한동훈(좌)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확정으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사실상 가시화되면서 여야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연이어 부산을 방문,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민주당은 유력 카드였던 하정우 수석 출마가 어려워지며 후보 구인난에 빠졌다.

국민의힘 역시 후보 난립 양상 속에서 “승산 없는 싸움”이라는 회의론까지 나오면서 북구갑이 ‘권력 재편 시험대’로 부상하고 있다.

전재수 확정…“북구갑 보선 사실상 시작”

전재수 의원은 지난 10일 방송 인터뷰에서 “한동훈 같은 사람들이 제 지역구에 온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싸움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할 사람이 와야 한다”고 직격했다.

전 후보의 부산시장 출마로 북구갑은 의원직 사퇴 시점에 따라 보궐선거가 열리는 구조다.

전 후보가 4월 30일 이전 사퇴하면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보궐선거가 열리고 그 이후 사퇴하면 내년 4월에 실시된다.

따라서 승리할 후보가 없을 경우 보궐선거 자체를 미룰 수도 있지만 부산시장 선거에서 결정적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보여 안 낼 수도 없는 난감한 처지다.

특히 정청래 대표는 지난 10일 오전 전남 담양 현장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요즘 이러쿵저러쿵 설왕설래가 많은데, 국회의원 재보선 민주당 후보는 전 지역에서 다 출마(공천)한다"며 "전 지역을 다 공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북구갑, ‘부산 유일 민주당 생존지’…유권자 특성 주목

북구갑은 22대 총선에서 부산 18개 지역구 중 유일하게 민주당이 승리한 지역이다.

전재수 의원은 당시 52.31%로 승리하며 보수 텃밭 속 예외를 만들었다.

북구갑 유권자 구조는 뚜렷하다. ▲60대 이상 비중 높은 ‘그레이보터(고령층 핵심 투표 집단) 지역’ ▲구포·덕천·화명 등 생활권 중심 지역 ▲교통·개발·복지 등 생활형 이슈 민감 지역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정당보다 인물·생활 실익 투표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부산 정치권 관계자는 “북구갑은 부산이지만 ‘수도권형 민심’이 일부 작동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차담하기 전 어깨동무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민주당 ‘하정우 카드’ 제동…후보 난망

민주당은 당초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차출을 유력 카드로 검토해 왔다.

정청래 대표는 “얼마나 소중한 인재면 당에서 요청하겠나”라며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면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하 수석도 지난 10일 “당분간 청와대에서 할 일에 집중하겠다”며 사실상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 카드가 다시 거론되고 있으나 여권 내 반대 여론이 높아 외부 영입 검토가 이어지고 있지만 뚜렷한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여권 한 관계자는 “전재수 의원과 정청래 대표가 다시 이 대통령 설득에 나설 것”이라며 “그러나 청와대에서 지역 여론조사 결과 하 수석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에 대통령이 선을 그은 것이어서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동훈, 사실상 출마 수순…“부산 세 번째 방문”

반면 한동훈 전 대표는 사실상 출마 행보를 굳히고 있다.

그는 최종적인 출마 여부는 밝히지 않으면서 최근 ▲구포시장 방문 ▲만덕동 현장 접촉 ▲중학생들과 거리 대화 등 부산 방문만 세 차례 이상 이어졌다.

또 “조국도, 하정우도 왜 나를 피하나”라는 발언으로 판을 흔들며 존재감을 부각했다.

부산시 국민의힘 한 관게자는 “출마 선언만 안 했을 뿐 이미 선거에 들어간 상태”라고 귀띔했다.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2024년 07월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뉴시스]

서병수·부산 의원들 ‘지원설’…보수 재편 신호

한동훈 전 대표는 부산시장 출신 서병수 전 의원과 회동을 갖고 출마를 논의했다.

서 전 의원은 어제 "국민의힘이 무공천을 해서라도 한동훈 전 대표와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한 부산 출신 의원 역시 언론인터뷰에서 "당에서 한 전 대표에게 길을 열어야 한다”, “한 전 대표를 떨어뜨리기 위해 자객 공천을 한다면 공멸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 한 측근은 “서 전 의원이 한 전 대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부산·경남 의원 과반이 직·간접 지원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구 주호영 의원 등은 한동훈의 대구 출마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보수 진영 내 ‘한동훈 중심 재편’ 흐름도 감지된다.

서 전 의원은 한 전 대표와 만난 뒤 "한 전 대표가 나오면 돕겠다"고 언론에 언급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서병수 현 당협위원장 직위를 사퇴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앞으로 국회의원 재보선 사유가 발생하는 지역의 당협위원장의 경우 별도의 최고위 의결 없이도 즉시 당협위원장 직위에서 사퇴하게 된다"고 밝혔다.

서병수 당협위원장에 대한 보복이라는 지적에 박 수석대변인은 당규 지방조직운영 규정 제28조 4항의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관내 국회의원 선거 실시 사유 발생 시 불출마한 경우 사퇴한다'는 조항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후보 난립”…승리 낙관 어려워

국민의힘 내부 상황은 단순하지 않다.

현재 북구갑에는 ▲박민식 전 장관 ▲이영풍 전 KBS 기자 ▲김민수 최고위원 등 다수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인지도·연고 부족 ▲윤어게인 계열 난립 ▲장동혁 대표 거부감 등으로 승산이 전무하다는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지역 보수정치권에서는, 지역에서조차 차라리 국민의힘이 후보는 내지 말고 한동훈에게 맡겨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이라며 “3파전 4파전 해서 민주당이 이긴다면, 그 책임은 우리 당이 지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 기초단체 출마자들 사이에서는 한동훈과 연대하는 것이 승리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가 많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후보를 내지 않으면 지든 이기든 한동훈이 책임지면 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뉴시스]

판세 결론…“지역 선거 아닌 권력 전초전”

북구갑 보궐선거는 이미 단순 지역 선거를 넘어섰다. 민주당의 동진 정책과 국민의힘의 생존, 한동훈의 정치 복귀가 맞물려 이후 여야 권력 재편의 향방을 가르는 사실상의 ‘미니 대선급’으로 확장되고 있다.

한편 북구갑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경기도지사 후보 확정으로 공석이 될 추미애 의원의 경기 하남시 갑과 평택시을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 대표는 출마지 선택과 관련, 민주당 측에서 후보를 내지 말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조 대표는 지난 10일 대전 유성구 유성문화원에서 열린 당 6·3 지방선거 대전·세종 필승 결의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종 결정은 다음 주(15일경)에 밝히겠다”며 “제가 나가야만 그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곳, 국민의힘 후보를 당선시키지 않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귀책 사유로 빈 평택은 19~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연이어 당선된 지역으로 험지 중 험지”라며 “하남 역시 최근 경기도지사 후보 된 추미애 의원이 1200표 차로 이긴 험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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