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이 매매, 전월세 모두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표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전월세난이 심화된 가운데 올해 전국 비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비아파트(연립·다세대 등) 거래량은 7만1729건으로 전년 동기(6만1758건) 대비 16.1% 증가했다.
전세사기 사태로 2022년 10만3969건에서 2023년 5만8201건으로 반토막났던 비아파트 거래량은 2024~2025년 6만 건 초반대에 머물다 올해 1만 건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었고, 실거주 의무 등 규제 탓에 전월세 매물도 줄면서 매매·전세 수요가 비아파트로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매 가격도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5월까지 연립주택 매매 가격 상승률은 0.99%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 0.09% 하락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서울은 3.37% 오르며 상승폭이 컸다. 다만 비수도권은 0.38% 하락하며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전세난은 비아파트 임대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1~5월 약 63만 건에서 올해 70만 건 수준으로 11%가량 증가했다.
수요는 늘었지만 공급은 위축된 상태다.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23~2025년)간 비아파트 착공 물량은 10년 평균(2016~2025년) 대비 20~30% 수준에 그친다. 올해 5월 누계 착공 실적도 1만2358가구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 5월 비아파트 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내년까지 수도권에 매입임대주택 9만호를 공급하며, 이 중 6만6000호를 서울·경기 규제지역에 집중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택업계는 감정평가가 시세보다 낮게 매겨지는 등 수익성이 떨어져 매입 가격 현실화 등 실질적인 공급 유인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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