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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북 덮친 '주식 광풍'... 남은 건 빚투 열풍 '리스크'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에 가장 많은 투자자가 몰렸고, 카카오,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등 2차전지 관련 종목 쏠림도 이어졌다. 문제는 이 같은 흐름이 이미 과거...

전북 덮친 '주식 광풍'... 남은 건 빚투 열풍 '리스크'

“요즘 주식투자는 왠지 안 하면 뒤처지는 것 같아요. 손실 위험은 알지만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요. 빚이라도 내서 하고 있어요.”

역대급 증시 상승장이 지속되면서 전북지역에서도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주식시장에 개인 투자자들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투자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출을 활용한 투자(빚투)까지 늘어나는 등 시장 과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한마디로 단순한 참여 증가를 넘어 투자 위험도 함께 커지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25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을 보유한 전북 도민은 37만3천722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도민의 21.7%로, 도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주식 투자에 참여한 셈이다.

보유자 수는 전년(36만2천436명)보다 1만명 이상 늘었지만, 인구 대비 비율은 20% 초반대에 머물며 증가 속도는 다소 완만했다.

반면 투자 규모는 오히려 빠르게 커졌다.

전북 도민이 보유한 주식은 약 29억8천만주로, 전년(29억4천만주)보다 4천만주 가까이 늘었다.

전국 비중은 2.9%로 수도권(서울·경기)을 제외하면 부산에 이어 두 번째, 포함해도 네 번째 수준이다. 인구 규모를 감안하면 투자 강도가 높은 편으로 평가된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에 가장 많은 투자자가 몰렸고, 카카오,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등 2차전지 관련 종목 쏠림도 이어졌다.

문제는 이 같은 흐름이 이미 과거 통계를 넘어선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는 이례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실상 과열 국면에 들어섰고, 기존 투자자뿐 아니라 처음 시장에 뛰어드는 개인까지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 통계는 지난해 말 기준이어서, 최근 유입된 투자 수요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전북 역시 머지않아 주주 40만명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투자 규모 확대 속도가 빨라질수록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을 활용한 투자도 늘며, 부채를 기반으로 한 투자 구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전주에 거주하는 직장인 A(40)씨는 “주변에서도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지금은 수익이 나고 있지만 시장이 꺾이면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주식시장의 투자 열기가 통계에 반영되기 전 단계라는 점을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지목한다. 이미 확대된 투자 규모에 추가 자금까지 유입될 경우 시장 변동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도내 한 경제전문가는 “투자가 늘어나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빚을 활용한 투자까지 확대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며 “시장 조정 시 개인은 물론 지역 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신중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조언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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