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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력자립률 21배 격차…전남광주 통합 에너지정책 시급

전남광주시 출범 이전 광주와 전남의 전력자립률이 21배 이상 차이 나는 등 에너지 생산과 소비구조가 극명하게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자립률 21배 격차…전남광주 통합 에너지정책 시급

전력자립률 21배 격차…전남광주 통합 에너지정책 시급

광주 9.3% vs 전남 197.9%…전력 생산·소비 구조 극과 극

133개 사업 통합 관리 필요…기업 RE100 재설계 등 절실

2026년 10월 25일(일) 20:50

/클립아트코리아

전남광주시 출범 이전 광주와 전남의 전력자립률이 21배 이상 차이 나는 등 에너지 생산과 소비구조가 극명하게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권역은 자체 전력 생산 기반이 취약한 소비 중심 도시인 반면 전남권역은 지역 소비량의 두 배에 가까운 전력을 생산하는 공급 중심 지역으로 분석됐다.

행정통합을 계기로 양 지역의 에너지 공급과 수요를 연계하고,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에 맞춰 전력망 확충과 기업의 안정적인 전력 확보를 추진하는 통합 에너지정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이 발간한 ‘탄소중립 정책브리프 제14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광주의 전력자립률은 9.3%에 불과했지만 전남은 197.9%에 달했다. 두 지역 간 격차는 188.6%포인트로, 전남의 전력자립률이 광주보다 21.3배 높았다.

에너지 소비 규모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같은 해 최종에너지 소비량은 광주 237만5000TOE(석유환산톤), 전남 4101만6000TOE로 전남이 광주보다 17.3배 많았다. 전국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광주 1.02%, 전남 17.66%로 집계됐다.

에너지를 사용하는 분야 역시 달랐다. 광주는 가정·상업 41.7%, 수송 36.9% 등 생활·서비스 부문이 전체 소비의 78.6%를 차지했다. 산업부문은 17.1%였다.

반면 전남은 산업부문이 전체 에너지 소비의 89.6%를 차지해 제조업 중심의 소비구조가 뚜렷했다. 에너지원별로도 광주는 석유 37.6%, 전력 32.9%, 가스 25.5%였지만 전남은 석유 56.3%, 석탄 25.4% 등 화석연료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처럼 서로 다른 에너지 구조는 전남광주시의 정책 방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통합 이전 수립된 제6차 지역에너지계획을 보면 광주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4대 전략, 61개 사업을 추진하도록 설계했다.

최종에너지 소비량을 별도의 정책 개입이 없는 전망치보다 10% 이상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과 분산에너지 발전 비중을 각각 10%, 12%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전남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6대 전략, 72개 사업을 마련했다. 전국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의 50%를 담당하고 전력망의 추가 수용능력을 1.9GW 개선하는 한편 지능형 에너지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두 지역의 기존 사업만 133개에 달하지만 계획기간과 목표지표가 달라 단순 통합만으로는 정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국가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에 제시된 보급 목표도 통합 에너지정책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광주의 재생에너지 누적 보급용량은 2025년 492㎿에서 2030년 802㎿, 2035년 1096㎿로 확대될 예정이다. 전남은 같은 기간 7522㎿에서 1만6072㎿, 3만7762㎿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2035년을 기준으로 두 지역의 목표를 합하면 3만8858㎿에 달한다. 다만 이는 발전설비의 누적용량으로 실제 발전량이나 전력 공급 가능량과는 구분해야 한다.

문제는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늘리더라도 생산된 전력을 필요한 산업단지와 기업에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진흥원은 전남의 높은 전력자립률이 개별 지역이나 시간대의 전력망 수용능력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발전시설 확대에 앞서 전력망 접속 대기, 발전량 출력제한, 송배전망 확충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주민이 에너지 생산에 따른 수익을 공유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도 과제로 지목됐다. 전남의 햇빛·바람연금과 주민참여형 발전사업을 확대하되 참여 자격과 수익 배분 기준을 명확히 하고, 운영정보를 공개해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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