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전력자립 3% 대전, 10년 승부수는 LNG·수소 혼소

이후 2036년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교촌산단)에 LNG-수소 혼소 발전소 2기(1200㎿)를 건립해 67%, 끝으로 이듬해 2기(1200㎿)를 추가해 100%를 지역 수요보다 많은 전기를 생산하겠다는 것이다.필요한 전력 대부분을...

전력자립 3% 대전, 10년 승부수는 LNG·수소 혼소

연도별 전력자립률 계획. 그래픽=김연아 기자.

전국 전력자립도 최하위 대전이 전력 자립을 완성하는 성패는 액화석유가스(LNG)와 수소를 활용한 혼소 발전에 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0년 뒤 들어설 수소 혼소 발전소가 실질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에도 앞장서야 하는 만큼, 관련 기술력과 인프라가 담보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3% 남짓한 전력자립도를 2037년 108%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연료전지(130메가와트(㎿)) 설치로 2030년 16%, 대전열병합발전소 현대화(495㎿)로 2032년 37%까지 전력자립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2036년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교촌산단)에 LNG-수소 혼소 발전소 2기(1200㎿)를 건립해 67%, 끝으로 이듬해 2기(1200㎿)를 추가해 100%를 지역 수요보다 많은 전기를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필요한 전력 대부분을 외부에서 끌어오던 대전이 10년 뒤부터 스스로 자급자족하는 데 있어 관건은 LNG-수소 혼소 발전이다.

확충할 총설비용량 약 3000㎿ 중 80% 가까이를 담당할 뿐더러, 예상 도입 시점도 10년 후라 그만큼 변수가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전문가와 지역 환경단체는 LNG와 수소를 동시에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혼소 발전을 대전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기까지 남은 10년간 수소 질을 높이고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브라운수소 또는 그레이수소를 사용한다면, 지역 발전에 필요한 전기는 확보하겠지만 환경오염이란 부작용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최근 논평에서 “대전시는 수소 혼소 발전이 친환경처럼 말하지만 LNG를 개질하는 그레이수소에 기반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화색연료를 태워 전기를 만드는 방식과 다를 바 없다”며 탄소중립에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장효식 충남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원자력발전소 2기에 맞먹는 대규모 발전수의 냉각수도 산단 용수 용량과 함께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무엇보다 도심 내 대규모 발전소 건설에 따른 주민 반대, 사회적 갈등 해결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 교수는 “LNG를 개질해 수소를 전환시켜 사용한다면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저장(CCUS)하는 인프라가 발전소와 함께 구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린수소를 사용해야 하는데 굉장히 도시가스(LNG)와 비교하면 현 시점으론 어렵다‘며 ”2036년 이후 계획인 만큼 수소가 훨씬 저렴해져야 하고 배관망 등 인프라도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운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연구단장은 “수소 혼소 가스터빈은 일부 상용화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경제성을 고려한 청정수소가 공급돼야 하는데 현재는 대규모 수소 생산, 저장, 운송이 포함된 전주기 공급망 자체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