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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라 Insight]장동호 작가 ‘하이브리드 입체적 단색화’전

우주와 인간, 자연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입자’를 통해 생성과 소멸의 순환을 풀어낸 장동호 작가의 ‘하이브리드 입체적 단색화’가 관람객을 맞는다.

[전라 Insight]장동호 작가 ‘하이브리드 입체적 단색화’전

우주와 인간, 자연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입자’를 통해 생성과 소멸의 순환을 풀어낸 장동호 작가의 ‘하이브리드 입체적 단색화’가 관람객을 맞는다.

전주 기린미술관은 오는 8월 21일까지 장동호 작가의 제15회 개인전 ‘입자, 생성, 창조, 소멸 : 예술적 탐구의 표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에서 23년간 후학을 양성한 장 작가의 정년퇴임을 기념해 마련된 전시로, 교육자이자 예술가로 걸어온 시간을 대표작을 통해 조명한다.

전시에서는 장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입자’ 연작을 중심으로 물질과 자연, 인간의 삶을 하나의 순환 구조로 바라본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입자가 생성과 결합, 소멸을 반복하며 세상을 이루듯 인간의 삶과 감정 또한 끊임없이 변화하고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입자는 단순한 과학적 개념을 넘어 인간의 관계와 사랑, 희망, 생명력을 상징하는 조형 언어로 확장된다.

작품은 자작나무판을 직접 깎아 만든 큐브 모양의 수많은 입자로 구성된다. 하나하나의 입자는 독립된 형태를 이루면서도 서로 연결돼 화면 전체를 완성한다.

평면 회화에 입체적 조형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입체적 단색화’를 통해 서양 모더니즘의 공간 개념과 한국 단색화의 정신성을 아우르는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빛의 방향에 따라 변화하는 입체적인 화면은 회화와 부조, 조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간감을 형성하며, 노랑·빨강·청색 등 다채로운 색채는 생명의 순환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대표작 ‘떨어지는 비에도 꽃은 피어나니까’는 검은 입자와 붉은 입자의 대비를 통해 시련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과 생명력을 표현했다.

가수 화사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으로, 장 작가는 곡을 스무 차례 넘게 반복해 들으며 음악이 전하는 감정을 화면에 담아냈다.

‘흐르는 눈물’은 삶의 아픔과 치유의 과정을 하나의 눈물방울 형상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상처와 기억이 결국 삶을 성장시키는 힘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겨울 눈꽃의 차가움과 봄 개나리의 따스함, 새싹의 파릇함 등 계절마다 달라지는 색채를 담아낸 작품들은 자연의 순환과 생명력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이 밖에도 사랑과 용서, 에너지의 흐름, 자연의 질서 등을 입자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조형 언어로 표현한 작품들이 함께 전시된다.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과 시간의 흐름을 작은 입자의 반복과 축적을 통해 시각화하며, 관람객들이 존재와 삶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이끈다.

장동호 작가는 “입자는 우주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이면서 인간의 삶과 관계를 설명하는 하나의 언어이기도 하다”며 “이번 전시가 작품 감상을 넘어 자신과 세상, 그리고 삶의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지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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