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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라 Insight] 폭염보다 더 뜨거운 열기 민주당 당권 대첩

8월 17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단순한 당대표 선거를 넘어 차기 총선과 대선의 주도권을 결정하는 정치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전라 Insight] 폭염보다 더 뜨거운 열기 민주당 당권 대첩

생성형AI 제작

8월 17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단순한 당대표 선거를 넘어 차기 총선과 대선의 주도권을 결정하는 정치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의 맞대결, 혹은 송영길 의원까지 가세하는 3자 구도지만, 실제로는 이재명 정부 집권 초기 권력지형 재편과 차기 공천권을 둘러싼 계파 경쟁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3대 총선까지 2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전당대회 승자는 사실상 차기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전당대회가 끝나는 순간 총선 모드로 전환된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전당대회를 두고 “당대표 선거가 아니라 차기 권력투쟁의 서막”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편집자

△당심 대 의심, 다시 재현되나

이번 전당대회의 핵심 관전포인트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나타났던 ‘당심 대 의심’ 구도가 재연될 것인지 여부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국회의원과 대의원 조직에서는 밀렸지만 권리당원 압도적 지지를 등에 업고 승리했다. 당시 권리당원 투표에서 66.5%를 획득하며 당내 조직세를 극복했다.

정 대표가 최근 잇따라 ‘1인1표제’를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그는 “1인1표제는 민주주의 그 자체”라며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동일하게 반영하는 제도 정착에 정치적 명운을 걸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부터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표 가치를 사실상 동일하게 적용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대의원 중심 구조에서 당원 중심 구조로 권력이 이동한 셈이다.

정 대표는 의원총회 생중계 추진, 시도당위원장 선출방식 개편, 당원주권 강화 등을 연이어 제기하며 강성 권리당원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친정청래계에서는 “의원 숫자로는 선거를 이길 수 없다”며 “결국 당원의 마음이 승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명심은 누구에게 향하나

반면 김민석 총리 측은 의원 조직과 이른바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총리 인선 과정에서 김 총리에 대한 강한 신뢰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데다 친명 핵심 의원 상당수가 김 총리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청래 체제에 대한 평가보다 집권 초기 안정적인 당·정·대 관계를 구축할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근 친명계 의원들과 원외 조직인 혁신회의까지 정 대표를 향해 연일 비판을 쏟아내는 것도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한다.

더욱이 6·3 지방선거 이후 불거진 책임론 역시 정 대표에게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당내에서는 “명심이 곧 당심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 중진 의원은 “민주당 권리당원들은 독자적 판단을 하는 집단”이라며 “대통령 의중만으로 선거 결과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조털래유’와 ‘한강새똥돼주길’

이번 전당대회의 또 다른 특징은 지지층 내부 갈등이 전례 없이 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민주당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문조털래유’와 ‘한강새똥돼주길’이라는 생소한 표현이 확산되고 있다.

문조털래유는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전 대표, 김어준 씨, 정청래 대표, 유시민 작가를 묶어 부르는 표현이다. 반대로 한강새똥돼주길은 한준호·강득구 의원, 김민석 총리, 이동형·김용민 씨, 이언주 의원, 송영길 의원 등을 묶어 비판하는 용어다.

양 진영 모두 상대 세력을 향한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지지층 내부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당내 계파 갈등이 이제는 친명 내부 권력투쟁으로 옮겨간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민주당이 외부 적과 싸웠다면 지금은 내부 경쟁이 더 치열한 상황”이라며 “이재명의 민주당, 민주당의 이재명을 각자 주장하는 모앵새”라고 전했다.

△호남 권리당원 표심이 최대 변수

결국 승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는 호남이다.

민주당 권리당원 가운데 전북·광주·전남 비중은 전체의 30% 안팎으로 추산된다. 특히 전당대회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호남 표심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전북 정치권에서도 벌써부터 양 진영의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 정청래 대표 측은 당원주권과 1인1표제를 앞세워 권리당원 표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김민석 총리 측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안정적 당 운영론을 내세우고 있다. 지방선거 결과와 맞물려 정 대표 측은 이원택 당선인과, 김 총리 측은 무소속 후보로 나선 김관영 현 지사와 교집합을 형성한 것으로 감지된다.

여기에 송영길 의원의 행보도 변수다. 정치권에서는 송 의원이 독자 출마보다는 김 총리와의 연대 또는 단일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결국 이번 전당대회는 정청래 대표가 지난해 승리 공식이었던 ‘당심 우위’를 재현할 수 있을지, 아니면 김민석 총리가 명심과 의심을 결집해 새로운 권력 구도를 만들 수 있을지의 싸움으로 압축된다. 민주당의 당권 경쟁은 이미 2028년 총선 공천과 차기 대선 주도권 싸움으로 확장되고 있다. 폭염보다 뜨거운 민주당 당권대첩의 불길이 전당대회를 넘어 차기 총선까지 이어질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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