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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라 Insight] 낮과는 다른 얼굴, 밤이 되면 열리는 강천산

순창군의 대표 관광지 강천산군립공원이 올여름에도 밤이 되면 새로운 얼굴을 드러낸다. 낮 동안 푸른 계곡과 기암절벽으로 이름난 이곳은 해가 지면 경관조명을 밝힌 산책로와 폭포가 어우러져 '호남의 소금강'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야경 명소로 탈바꿈한다.

[전라 Insight] 낮과는 다른 얼굴, 밤이 되면 열리는 강천산

순창군의 대표 관광지 강천산군립공원이 올여름에도 밤이 되면 새로운 얼굴을 드러낸다. 낮 동안 푸른 계곡과 기암절벽으로 이름난 이곳은 해가 지면 경관조명을 밝힌 산책로와 폭포가 어우러져 '호남의 소금강'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야경 명소로 탈바꿈한다. 순창군에 따르면 강천산군립공원 야간개장은 6월부터 11월 8일까지 이어지며, 매표소에서 천우폭포까지 이어지는 1.3km 구간을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입장할 수 있고 오후 9시 30분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입·퇴장 시간은 기상 여건과 계절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특히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여름 휴가철에는 매일 야간개장을 운영해 가족 단위 관광객이 시원한 밤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밤뿐 아니라 낮에도 붐비는 강천산, 무더위 식히려는 발길 이어져

강천산의 인기는 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낮 동안에도 울창한 숲이 만드는 짙은 그늘과 계곡을 타고 흐르는 맑은 물줄기 덕분에 폭염을 피해 강천산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여름 내내 이어지고 있다. 숲으로 둘러싸인 탐방로는 도심보다 체감온도가 낮게 느껴져 가족 단위 나들이객은 물론 더위를 피해 한적한 휴식을 찾는 이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이렇게 낮에는 시원한 계곡 산책을, 밤에는 조명이 어우러진 야경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천산만의 차별화된 매력으로 꼽힌다.

■ 굴곡을 딛고 이어온 5년, 지난해 최다 방문객 기록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이어진 방문객 증가세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강천산 야간개장은 폭우와 수해, 시설 보수 등으로 매년 순탄치만은 않은 시간을 보냈다. 2020년에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시설물이 파손돼 운영이 중단됐고, 2021년에는 수해 복구가 늦어지며 8월 중순에야 문을 열었다. 이런 굴곡 속에서도 강천산을 찾는 발걸음은 꾸준히 이어졌고, 지난해인 2025년에는 7월 15일부터 11월 8일까지 누적 7,052명이 야간개장을 찾아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 올여름도 순조로운 출발, 심상치 않은 초반 흥행

올해 역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고 있다.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3일까지, 개장 초반 약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벌써 988명이 강천산의 밤을 다녀갔다. 유료 입장 353명, 무료 입장 635명으로, 짧은 기간에도 지난해 못지않은 방문세를 보이고 있어 올여름 강천산 야간개장이 다시 한번 순창을 대표하는 여름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 안전과 볼거리를 함께 갖춘 야경, 폭포 위 조명이 그리는 풍경

야간개장의 매력은 단순히 '늦게까지 문을 여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군은 탐방객 안전을 위해 주요 산책로에 경관조명과 안전 유도등을 설치했고, 야간에도 현장 관리 인력을 배치해 쾌적하고 안전한 관람 환경을 갖췄다. 조명이 은은하게 내려앉은 천우폭포는 사진 명소로도 입소문이 나 있다. 입장료는 성인 5천 원, 청소년 4천 원이며, 강천산 오토캠핑장을 이용하는 관광객은 별도의 입장료 없이 야간개장을 즐길 수 있어 캠핑과 야경 산책을 함께 누리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 캠핑장과 함께 즐기는 1박2일, 머무는 관광으로 이어지다

강천산 야간개장의 또 다른 강점은 오토캠핑장과의 연계다. 저녁 무렵 야간개장으로 폭포와 산책로를 둘러본 뒤 강천산 주차장에 조성된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 날 아침 다시 계곡을 즐기는 1박2일 코스로 강천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캠핑장을 순창군에서 직접 운영하다보니 1박에 32,000원으로 이용료 또한 저렴하다. 하루만 스쳐 지나가는 관광이 아니라 순창에 머무르는 관광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숙박·먹거리 소비로 확산될 여지도 커지고 있다. 낮과 밤 모두 강천산을 즐기며, 오롯이 강천산에서 1박 2일을 머무를 수 있게 야간개장이 관광의 중요한 콘텐츠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 "여름밤의 강천산,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겠다"

무더워 강해지는 요즘, 낮에는 시원한 계곡 그늘 아래에서, 밤에는 조명이 밝힌 산책로와 병풍 폭포를 따라 여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강천산은 무더위를 피해 특별한 하루를 찾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강천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있지만, 여름밤의 강천산은 낮과는 또 다른 특별한 매력을 선사하는 공간”이라며 “가족, 연인과 함께 시원한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관광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순창=이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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