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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남광주 쿠팡 기사 10명 중 6명 “하루 10시간 이상 일한다”

1일 전남광주시의회 광주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남광주 쿠팡 퀵플렉스 배송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쿠팡 퀵플렉스 노동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남광주 쿠팡 기사 10명 중 6명 “하루 10시간 이상 일한다”

전남광주 쿠팡 기사 10명 중 6명 “하루 10시간 이상 일한다”

‘배송 노동환경 정책토론회’ 광주·전남 302명 실태조사

85.1% “식사·휴게 20분 미만”·72.5% “수수료 삭감 경험”

2026년 10월 01일(목) 19:35

1일 전남광주시의회 광주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남광주 쿠팡 퀵플렉스 배송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쿠팡 퀵플렉스 노동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남광주시의회>

쿠팡 퀵플렉스 배송기사 10명 가운데 6명 가까이가 하루 10시간 이상 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와 휴게시간이 20분에도 못 미친다는 응답은 85%를 넘어 장시간 노동과 짧은 휴식이 반복되는 배송 현장의 실태가 드러났다.

신연순 전남광주시의원 주재로 ‘전남광주 쿠팡 퀵플렉스 배송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1일 광주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송관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이 광주·전남 지역 퀵플렉스 노동자 302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58.3%였다. 반면 식사·휴게시간이 20분 미만이라는 응답은 85.1%에 달했다.

수수료 삭감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72.5%,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64.2%였다.

배송 물량이 늘어도 소득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조사에서 지난해보다 배송 물량이 늘었다고 답한 비율은 61.3%였지만, 수입이 늘었다는 응답은 15.2%에 그쳤다. 물량 증가가 노동자의 소득 증가로 직결되지 않는 구조가 나타난 셈이다.

배송 외 업무 부담도 컸다. 조사에서는 분류와 프레시백 관련 업무에 하루 약 3.2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토론회에서 발표된 쿠팡 배송기사 면담 자료에 따르면 프레시백 수거량이 아파트 기준 하루 평균 70~100개, 많게는 120개에 달하고, 수거 후 분리·정리까지 하는 데 약 20~30분이 추가로 걸린다는 증언이 있었다.

캠프 내 롤테이너의 약 70%가 고장난 상태에서 작업하다 보니 뾰족한 철제가 튀어나오고 바퀴도 잘 구르지 않는 등 위험한 노동환경에 노출돼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또 여름철 야외 작업 공간의 온도가 39~43도까지 올라가지만 차광막이나 냉방장치 등 실질적인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날 토론에서는 빠른 배송 경쟁이 노동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다. 백경호 전남대 경제금융연구소 거시연구실장은 “빠른 배송 경쟁으로 인한 비용과 부담이 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배송 서비스의 비용 분담 구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인봉 전국택배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장은 “배송시간·물량·작업방식·수수료 등 원청의 실질적인 운영 조건에 대해 원청과 직접 교섭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성 전남광주시 중소벤처기업과장은 “지역 차원의 실태조사를 정례화하고 쉼터 확충과 안전·건강 지원 등을 통해 택배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도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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